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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추격해서 더 뼈아팠던 초중반 롯데, 아쉬운 11실점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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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9회에만 제대로 된 야구를 했다. 후반 거세게 추격했기에 더 뼈아프게 다가왔다. 롯데 자이언츠의 실점 장면들을 돌아봤다.

롯데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8-11로 패했다. 9회 의미 있는 추격을 했지만 8회까지 무려 3-11로 밀렸다. 그렇기 때문에 초중반 허무하게 허용한 실점장면들이 더욱 아쉬웠을 터. 이날 롯데의 실점 장면들은 최근 좋지 않은 단면이 여실히 드러났다.

0-0이던 2회말. 선발투수 톰슨은 1사 후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허경민에게는 몸에 맞는 공. 순식간에 1사 1,2루가 됐다. 그리고 후속타자 박세혁에게 1루 선상을 타고 외야로 흐른 깊숙한 장타를 맞았다. 주자들은 모두 홈으로, 박세혁은 3루까지 밟았다. 사사구 2개가 큰 화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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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경기 초반부터 실망스러운 장면을 이어가며 26일 잠실서 열린 두산전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은 5회말 실점 중인 정성종(오른쪽)-김준태 배터리.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1-3이던 4회말. 이번에는 피안타가 문제였다. 톰슨은 오재일에게 선두타자 초구 안타, 이후 1사를 만들었지만 박세혁에게 다시 장타 허용. 2,3루 위기서 결정적인 순간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만루가 됐다.

설상가상 수비도 돕지 못했다. 만루서 정수빈을 2루수 앞 땅볼로 이끌었는데 아수아헤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실점이 늘고 다시 만루가 됐다.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페르난데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이끌었는데 신본기가 포구하지 못했다. 더욱이 공이 뒤로 빠진 뒤 상황을 캐치하지 못하며 3루는 물론 2루 주자까지 홈을 밟는데 지켜봐야 했다.

3-6 5회말. 가장 문제는 5회말이었다. 5회초 만회점수를 내며 추격하는 듯 싶었지만 오히려 사실상의 수건을 던졌다. 선발투수 톰슨에서 구원진으로 바통이 넘겨졌는데 이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됐다.

우선 좌완 박근홍은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나왔으나 첫 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고 임무에 실패했다. 그나마 또 다른 좌타자 오재일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최악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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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26일 잠실 두산전서 무기력한 기량으로 완패했다. 사진은 3회초 오윤석(사진)이 아웃되는 장면.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이어 정성종으로 교체됐다. 정성종은 승부의 추를 두산에 넘겨주는 피칭을 했다. 첫 타자 초구로 허경민에게 안타, 이어 박세혁에게 2구 만에 안타로 만루가 됐다. 이어 정병곤에게 초구로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류지혁에게도 2타점 좌전안타 허용. 정수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페르난데스와 승부 때 폭투 그리고 내야안타 여기에 박건우에게는 볼넷까지. 점수는 순식간에 3-11이 됐다.

정성종은 1사 이후 맡은 한 이닝서 5피안타 1볼넷 폭투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피칭을 했다.

선발투수는 흔들리고 작은 불씨는 전부 실점으로 이어졌다. 불펜진은 제 임무는 고사하고 패배를 앞당기는 피칭을 했다. 타선은 5회까지 2안타에 그치는 등 무력했고 수비는 어설펐다.

롯데는 9회 엄청난 추격쇼를 펼쳤다. 3-11은 8-11이 됐다. 하지만 9점차 격차는 너무 컸다. 초중반 실점장면이 유독 아쉬웠던 이유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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