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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노트르담 성당 화재로 '납' 대거 유출…당국 "성당 주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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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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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로 납 성분이 녹아내려 성당 주변이 오염됐다고 프랑스 당국이 경고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파리 경찰은 노트르담 성당 화재 직후 인근 대기와 먼지를 분석한 결과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파리 경찰 관계자는 “화재로 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골조에 쓰인 납이 대거 녹아내렸다”며 “이 성분이 연기를 타고 인근을 오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 이후 현재까지 납중독 사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성당 주변 거주자들은 젖은 수건을 이용해 건물이나 창문, 가구 등을 청소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프랑스 환경단체 ‘로뱅 데 부아’도 성명을 내고 노트르담 성당의 화재로 약 300t의 납이 녹아내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납이 먼지 형태로 퍼져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사고 현장 인근 정화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은 성당 주변의 공공장소들을 납 수치가 정상을 회복할 때까지 폐쇄할 계획이다.

납은 대표적인 중금속으로 인체에 축적될 경우 호흡기 질환, 근육 마비, 생식기능 장애 등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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