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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5년 만에 모습 드러낸 IS 지도자…"스리랑카 테러는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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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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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AFP통신, BBC방송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의 선전매체 알푸르칸은 이날 알바그다디가 등장하는 18분 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이 제작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알바그다디는 지난 3월 IS의 패배로 끝난 시리아 동부 바구즈 전투와 지난 2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발생한 스리랑카 테러를 언급했다.


그는 "바구즈 전투는 끝났다"며 "신은 지하드(성전)를 계속하라고 명령했다. 신은 아직 우리의 승리를 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알바그다디는 목소리만 출연한 부분에서 253명 사망, 500여명의 부상을 낸 스리랑카 테러를 언급하며 "바구즈 형제들에 대한 복수"라고 말했다. BBC는 영상 말미에 알바그다디의 모습 없이 목소리만 녹음된 부분에서 스리랑카 테러 관련 발언이 나온다며 동영상 촬영 이후 추가로 음성 녹음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알바그다디는 서방을 향한 IS의 활동은 "오랜 전쟁"의 일부라며 죽음을 당한 IS 대원에 대한 '복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독교를 상대로 한 '복수 공격'도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바그다디는 '십자군 프랑스와 동맹을 상대로' 공격을 배가하라고 서아프리카 무장대원들에게 촉구했다. 프랑스를 따로 공격 목표로 제시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총선 승리와 함께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전 알제리 대통령, 오마르 알바시르 전 수단 대통령의 추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영상은 알바그다디가 모습을 드러낸 두번째 영상이다. 그는 2014년 이라크 모술에서 설교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었다. AFP는 IS를 추적하고 있는 사이트 정보 그룹과 이 그룹 내 이라크 국적의 전문가 히샴 알하세미를 인용, 이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을 알바그다디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간 가디언은 그의 발언은 40초에 불과했으며 그의 동작은 제한적이고 무거워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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