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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중세 유물 노트르담 성당, 250여명 목숨보다 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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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관심도, 부활절 테러 앞서

중세 유물은 250여 명의 목숨보다 더 값어치가 있는 것일까. 지난달 중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스리랑카에선 연쇄 폭탄 테러로 253명이 숨졌다. 세계인들은 두 사건 중 인명 피해가 없었던 노트르담 화재에 더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횟수를 기준으로 세계인의 관심사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노트르담 화재 당일인 15일 전 세계에서 'notre dame(노트르담)'을 검색한 횟수(관심도)를 100이라고 했을 때 스리랑카 테러 당일인 21일 'Sri Lanka(스리랑카)'의 관심도는 32에 그쳤다. 사건 발생 이튿날도 비슷했다. 16일 'notre dame' 관심도는 78이었지만, 22일 'Sri Lanka' 관심도는 19였다.

노트르담 화재보다 스리랑카 테러 관련 검색이 더 많았던 나라는 전 세계 227국 중 스리랑카를 포함해 주변국인 인도,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 34국뿐이었다. 한국에선 '노트르담'이 '스리랑카'보다 3배 넘게 더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터넷 매체 데일리닷은 "구글의 검색 결과는 (피해를 본 곳이) 세계 어느 지역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비극의 무게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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