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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리랑카 경찰 “부활절 폭탄 테러범 전원 체포·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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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57명을 낸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범 전원을 체포하거나 사살했다고 현지 수사 당국이 6일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찬드라 위크라마라트니 스리랑카 경찰청장 대행은 전날 국방부를 통해 공개한 음성 녹음에서 폭탄 테러범 용의자 전원을 검거 또는 사살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테러 공격에 연루된 무장 세력이 추가 테러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 제조 재료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검거되거나 사살한 용의자 수 등 자세한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부활절인 지난달 2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고급 호텔과 주요 교회 등 전국 4곳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총 25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사건의 배후로 스리랑카 극단주의 무슬림 조직 ‘내셔널 타우힛 자맛(NTS)’을 지목하고 대대적 수사를 벌여왔다.

이와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지난 29일 IS의 미디어조직 알푸르칸에 공개한 영상에서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가 ‘시리아 바구즈 전투에 대한 복수’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의 자폭테러범들 중 일부가 IS의 훈련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바그다디의 모습이 공개된 건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의 알누리 모스크의 설교 영상 이후 처음이다. 그는 IS가 서방의 연합군에 의해 감금되고 피살된 전사들의 복수를 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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