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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자리 지킨다”던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손학규는 자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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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이 오는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8일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따라서다.

또 내년 4월 총선 때 더불어민주ㆍ자유한국ㆍ민주평화당과 통합이나 선거 연대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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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다음주 수요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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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며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의원에게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제가) 모두 책임지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달 24일까지로, 잔여임기 40일을 앞두고 중도 퇴진하는 모습이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한국당, 평화당과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출마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창당 정신에 입각해 향후 당 화합과 자강, 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며 “의원 전원이 오늘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정당계를 향해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겠다면 저는 원내대표직을 즉시 그만두겠다”고 했다. 바른정당계는 이날 오전 ‘다른 당과의 합당 불가’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정점으로 치달았던 바른미래당의 내홍은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많은 갈등을 치유, 회복하고 새로 단합할 수 있게 됐다는 말씀을 드리게 돼 대단히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손학규 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노력했다”며 “반대자들의 숲속을 헤쳐 나가면서 패스트트랙을 올려놓은 김 원내대표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추가 지도부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앞서 바른정당ㆍ국민의당계 의원 15명은 김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묻기 위해 이날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의총장에서 대다수 의원이 김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는 당원권 정지 중인 의원(박주현ㆍ이상돈ㆍ장정숙)과 당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의원 24명 가운데 21명이 참석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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