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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관영 "사퇴거부는 '당 단합'선언 유도하려는 작전...오신환 추대?, 덕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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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김관영(왼쪽)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9일 그동안 자신이 '사퇴요구'을 거부한 것은 "내년 총선 때 모두가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당당하게 출마해서 국민 심판받겠다는 선언을 이끌어 내려는 작전이었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김 원내대표에 대해 하태경 최고위원 등은 '오신환(사진 오른쪽) 권은희 사보임 논란'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21대 총선 때 3번(바른미래당 정당기호)을 달고 나갈 것을 약속한다면 물러나겠다"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전날 열린 의원총회서 '바른미래당을 지킨다'라는 선언이 나온 뒤 김 원내대표는 사퇴요구를 수용, 오는 15일 선출될 신임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물려주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까지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민주당과의 통합 연대를 하지 않겠다. 우리 모두가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당당하게 출마해서 국민 심판받겠다 이렇게 결의를 한 것은 창당 이후 최초의 단합 선언이다"며 "이런 결의를 이끌어내고 제가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동의를 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의원총회 직전까지 '나를 몰아내려는 건 해당 행위다'고 반발한 이유가 "이런 결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작전이었다. 서로에 대한 불신들이 있어서 (이러한 선언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나름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진행자가 "무슨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도 아니고. 자율적 합의인데 총선 전 연대를 해야 된다, 다른 당으로 가겠다면 방법 없는 거 아닌가"라고 묻자 김 원내대표는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들과의 약속이기에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개별적으로 다른 당으로 가겠다, 무소속으로 가야 되겠다 하면 어떻게 막겠는가"고 지킬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이나 다른 우리 당의 지도자급 되시는 분 전원이 동의를 했기에 이 원칙대로 당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못 하나를 박았다.

후임 원내대표와 관련해 오신환, 유의동, 김성식 의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주승용 최고위원이 '오신환 추대'말을 꺼낸 것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주 부의장이 오랜만에 최고위에 참석한 오 의원을 보고 '오신환 의원같이 좋은 분이 원내 대표가 되면 좋겠다'고 덕담을 한 것이다"며 확대해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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