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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바른미래당, 김관영 사퇴에도 갈등 여전…바른정당계 최고위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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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최고위 참가 어려워…여건이 무르익지 않아”

이준석, 손학규 정조준…“자리보전에 급급…책임져야”

권은희 “손학규, 文대통령과 인식의 괴리에 있어 차이 없다”

아시아경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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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바른미래당의 당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10일에도 최고위원회의 보이콧을 이어갔다. 국민의당 출신 김수민 최고위원과 권은희 정책위의장이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지만 권 정책위의장은 공개 회의석상에서 손학규 대표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권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와 인사문제에 관한 인식을 지적하며 “인식의 괴리에 있어 문 대통령과 손 대표의 차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의 비전 제시 부재와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한 당직자 13명을 해임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하 최고위원은 사전회의에만 참석했다. 손 대표는 “(하 최고위원이) 당을 정상화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 함께 노력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하 최고위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로 당 위기 수습의 첫 단추는 끼워졌지만 지도부 총사퇴와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고심 끝에 아직은 여건이 무르익지 않아 오늘 최고위원회의 참가는 어렵게 됐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당 정상화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학규 대표는 무단으로 정무직 당직자들을 해임했고 윤리위원회의 사유화로 사당화를 진행했다”며 “손 대표의 측근들은 자파의 이익을 위해 당의 전 대표를 황당무계한 허위정보로 모욕했다”며 손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에게 올바른 미래가 있다면 자리보전에 급급해 수많은 당내 민주주의의 원칙을 저버렸던 것에 대해 손 대표가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 전원이 동반 사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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