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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종영]'자백' 이준호X유재명, 공조 수사로 남긴 뜨거운 여운.."명품 장르물의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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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tvN '자백' 방송화면 캡처


'자백'이 작가부터 감독, 배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이 1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드라마 '자백'은 일사부재리(어떤 사건에 대해 판결이 확정되면 다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다는 형사상 원칙)라는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이들의 이야기다.

지난 12일 방송된 '자백'의 마지막회에서는 최도현(이준호 분)이 자신의 아버지 최필수(최광일 분)의 누명을 벗기는데 성공하고 악행을 일삼던 비선실세 추명근(송명근 분)을 법정에 세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택진(송영창 분)이 죽자 박시강(김영훈 분)과 추명근은 '차승후 중령 사건'의 진범을 오택진에게 덮어씌울 계획을 꾸몄다. 박시강과 추명근은 "최필수가 범인이 아니다"고 증언하며 10년전 방산 비리를 덮으려고 했다.

그러나 최도현은 '블랙베어 검수 보고서'와 차승후 중령 사건 당시의 대화가 녹음되어 있는 파일을 공개했다. 비록 불법 녹음된 파일이라는 이유로 추명근이 차 중령을 죽인 진범임을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최필수의 무죄는 입증됐다.

기춘호(유재명 분)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황교식(최대철 분)을 설득해 추명근이 김선희를 살인하라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얻었다. 기춘호는 추명근을 김선희 살인사건의 교사 혐의로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기춘호는 추명근의 이사장실을 수색하다 사업 협약서를 발견, 박시강을 전투 헬기 사업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체포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의 배경이 된 이 '방산 비리'에는 국회의원은 물론 정부 고위 관계자 여러 명이 관련되어 있었다. 경찰 윗선은 추명근과 박시강의 개인 비리로 사건을 종결시키려 했다. 그러나 '추명근 게이트'에는 특검법이 발의됐고 최도현은 특검검사보를 맡게 됐다. 기춘호도 특별 검사 수사본부로 발령이 났다.

'자백'의 마지막은 최도현이 법정에서 추명근에게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냐"는 물음이었다. 이 엔딩신 덕분에 '자백'은 시즌2가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딩 장면은 그만큼 짜릿한 긴장감을 안겨주며 '자백'의 탄탄한 전개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자백'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변호사가 된 남자 최도현이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큰 이야기의 줄기로 잡고 다양한 인물들이 결국 하나의 사건으로 모두 엮여있는 복잡한 전개를 탄력 있게 이끌어 나갔다.

이는 자칫 지루할수도 있는 법정수사물의 단점까지 완벽하게 보완한 전개였다. 거기다 주연 이준호와 유재명의 탄탄한 연기력이 더해졌다. 이준호는 아픔이 있는 변호사 최도현의 냉철함부터 고조되는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자아냈다. 유재명은 형사 기춘호 역으로 노련한 연기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두 사람의 공조가 만들어내는 브로맨스 케미는 '버디물'의 매력 또한 느끼게 만들었다.

거기다 신현빈, 남기애를 비롯한 송명근부터 류경수까지 모든 배우가 빈틈없는 호연으로 드라마를 꽉 채웠다. 이로써 '자백'은 웰메이드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쓰는데 성공했다.

한편 '자백' 후속작으로는 '아스달 연대기'가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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