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테러 배후" 스리랑카 반이슬람 폭동…전국 통행금지 발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스리랑카 서부 키니야마 지역에서 폭도의 공격으로 이슬람 사원이 훼손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스리랑카에서 반이슬람 폭동이 일어나 이슬람교도 1명이 사망하고 전국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14일 AFP통신 등 외신과 스리랑카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수도 콜롬보 북쪽 칠라우 지역 등에서 시작된 반이슬람 폭동이 갈수록 격화하는 양상이다.

기독교인 등으로 구성된 수백명의 폭도들은 이슬람 사원(모스크)으로 몰려가 돌을 던지고 창문을 깨는 등 건물 훼손에 나섰고, 이슬람교도가 운영하는 상점과 호텔 등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13일 북서부 푸타람 지역에서는 이슬람교도 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칠라우 지역에서 불붙은 무슬림 보복 공격 양상이 스리랑카 북서부 전역으로 확산되자 경찰은 실탄을 허공에 쏘거나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아울러 스리랑카 당국은 12일 오후 일부 지역에 내렸던 통행금지령을 13일 오후 9시부터 14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당국은 유언비어 확산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 왓츠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접속도 일부 차단했다.

지난달 21일 스리랑카에서는 콜롬보의 고급 호텔과 주요 교회 등 8곳에서 연쇄 폭탄 공격이 발생, 257명이 목숨을 잃었다.

스리랑카 정부는 테러의 배후로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와 JMI(잠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를 지목해 반이슬람 움직임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