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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팝인터뷰종합]'와이키키2' 이이경 "넘치는 열정에 저보고 유노윤호 같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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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이경/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수 중에 가장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 유노윤호라면, 배우 중에는 단연 이이경이다. 이미지를 내려놓고 몸을 던지는 연기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가 없다.

이이경의 열정이 통해서일까. 이이경은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서동범/연출 이창민) 시즌1 출연자 중에 유일하게 시즌2까지 하게 됐다. 감독, 작가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은 그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이경도 그런 자신의 열정을 자랑스러워하곤 했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이경은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하는 것에 있어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감독님이랑 많이 이야기하면서 시즌1 느낌을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느낀 점은 시즌1과는 달랐다는 것이다. 다른 배우들이 저를 신기하게 보기도 하더라. 시즌1과 비교를 안 당할 수는 없으니까 최선을 다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비록 1%대의 낮은 시청률로 종영했지만, 이이경은 그런 것쯤은 개의치 않았다. "시청률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숫자라고 생각한다. 저는 촬영할 때 시청률의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다. 시즌1도 시청률이 잘 나온 것은 아닌데 시즌2가 진행됐지 않나. 시청률은 어떤 숫자든 감사하다. 만일 시즌3을 하게 된다면 저로서는 정말 고마울 것 같다"고 소망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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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극 중 이이역은 이준기 역할을 소화해내면서 다양한 분장, 코믹한 연기로 월요병을 책임졌다. 그런 장면 하나하나에는 이이경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작은 소품까지 직접 준비했다는 이이경은 "마트신을 찍을 때도 제가 집에서 확성기를 챙겨갔다. 유치원신 때도 사마귀 복장 등 제가 미리 생각해서 소품팀에 말을 해놓는다. 그러다 보니까 의상 소품팀이 대본이 나오면 '뭐 입을 거냐'고 물어보더라. 그러면 제가 다 찾아서 보낸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감독님이 터치를 안하시더라. 그래서 준비를 더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마지막에 커플이 된 안소희와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질투를 통해 묘한 감정을 느끼고 커플이 되었다. "안소희와의 엔딩이 급마무리라는 의견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저는 여느 커플보다 저희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희와 분량이 적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재밌게 촬영을 했기에 후회는 없다. 소희와 대본 리딩만 4시간씩 연습하기도 했다. 정말 열심히 해준 친구라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코미디 연기만 하다 보니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해 걱정도 있을 것 같았다. 이이경도 그 부분에 대해 생각 안 해본 건 아니란다. 이이경은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가 '뷰티풀 보이스'로 코미디 영화다. 모두 그쪽으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예전에는 많이 고민하면서 '나를 이쪽으로만 생각하면 어떡하지' 생각했다. 그래도 솔직히 좋은 수식어가 많이 생겼다. 감독님께서 '제 나이대에 이렇게 할 수 있는 배우가 없다. 호흡 자체가 타고났다.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해주시더라. 그런 것보다 제 열정이 꺼지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하지만 제 열정은 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이경. 어떻게 그런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안 좋게 생각하면 끝도 없다. 다쳐도 '내가 못 걸어 다닐 수 있었는데, 더 큰 사고를 막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저에게만 엄격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열정이 없는 배우들을 보면 화가 날 때는 있다. 똑같은 시간에서 저는 바쳐서 하는 편인데, 그렇지 않은 분들을 보면 안타깝다. 집에 가면 문구가 많다. '지켜보고 있다' 같은 문구들을 집에 붙여놓고 자극을 받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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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런 마인드가 많은 명장면을 탄생하게 만들기도 했다. 가장 압권이었던 장면은 극 중 거지 분장하고 땅에 떨어진 빵을 주워 먹는 장면. 이이경은 "사실 먹었던 빵이 실제로 밟혔던 빵이었다. 주워서 먹는데 아스팔트 가루와 큐빅 등이 박혀있더라.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가도, 시청자들을 속이지 않고 리얼한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먹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 열정에 주변인들도 이이경에게 칭찬하곤 한다고. 김종국, 이수근 등이 속한 풋살팀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이이경은 "축구도 열정적으로 하면서 뛰어다니는 편인데, 갑자기 제게 '유노윤호'라고 하시더라. 사실 저도 쉬고 싶은데 제게 '열정, 오~!'라고 말하면서 다가오시면 숨기고 열심히 하게 된다. 그래도 그런 게 다 동기부여가 돼서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 부담이 다 제게는 좋은 부담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뜨거운 열정보다는 지속적인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축구에서 호날두를 좋아해 집에 사진이 있다. 그분이 자기관리를 굉장히 잘하시지 않나. 저도 앞으로도 열정이 스스로 꺼지지 않도록 지속해서 열심히 하겠다. 열정을 알아봐 주신다면 지속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열정 만수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이이경. 그의 몸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이 있었기에 '와이키키2'의 재미가 유지될 수 있었다. 앞으로 이이경이 보여줄 열정 에너지가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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