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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과 함께 수영?…“노트르담 지붕에 ‘십자가 수영장’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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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제로 지붕이 소실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꼭대기에 ‘십자가 모양 루프탑 수영장’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

15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지난 4월 15일 발생한 화재로 손상된 노트르담 대성당을 첨탑 재건을 위한 공모전을 개최했다.

프랑스 정부는 복원 과정에서 현대적인 건축양식을 배제하지 않겠단 입장도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전보다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면 현대적인 제안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에두아르도 필리페 총리는 "현대의 기술과 도전정신이 반영된 새로운 첨탑을 만들자" 고 제안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 첨탑 재건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조선일보

스웨덴 건축회사UMA가 공개한 제안서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루프탑 수영장. UMA는 불에타 무너진 노트르담 성당위에 십자가 모양의 루프탑 수영장을 짓자고 제안했다.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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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건축회사인 UMA는 성당 꼭대기에 십자가 모양 루프탑 수영장을 만들자는 제안을 내놨다. UMA 측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성당은 독립된 섬이 아니며, 파리와 사람들 사이에 속해야 한다"고 제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UMA의 제안서를 보면 십자가 모양의 수영장이 성당의 지붕 전체를 덮고 있다. 또 대성당의 상징물인 열두제자가 수영장 주변을 따라 설치된다.

이외에 기발한 아이디어들도 이목을 끈다. 프랑스의 NAB 스튜디오는 성당의 지붕을 온실로 덮자고 제안했다. 영국 건축가 노만 포스터는 크리스털과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피라미드를 세우자고 했다.

반면에 일각는 성당이 불에 타기 전 모습을 최대한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세 건축 장인인 플로리안 레누치는 "고딕 양식은 건축의 전성기였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을 이전의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게 복원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고딕 양식의 조화는 당시 건축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그들이 사용했던 재료의 결합에서 비롯한다"고 말했다.

[오홍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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