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30 (토)

[팝인터뷰①]'와이키키2' 신현수 "얼음물 장면, 끝나고 실제로 링거 맞았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신현수/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신현수에게 '와이키키2'는 코믹 연기의 정점을 찍게 해준 소중한 작품이었다.

'이렇게까지 망가져도 됐나' 싶을 정도로 망가지면서 코믹 연기를 보여줬던 신현수. 지난 14일 종영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서동범/연출 이창민)에서 신현수는 마지막까지 임팩트를 남기며 코믹 연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코믹 연기의 새로운 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니까.

신현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만큼, 그에게도 아쉬움이 많아 보였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신현수는 "12월에 첫 촬영을 들어가서 5월에 끝났다. 6개월 동안 작품을 촬영했는데 정이 많이 들었다. 졸업하고 헤어지는 느낌이라 아쉽고 섭섭하다"고 말하며 "시청률에 대해 아쉽지 않냐는 반응이 많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시청률의 정점을 찍어본 경험도 있고, 바닥을 찍어본 경험도 해봐서 아쉬운 느낌은 없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극 중 국기봉 역할은 무식하면서도 순진한 매력이 있었다. 그랬기에 다른 역할보다 부끄러울 만큼 망가져야 할 때도 많았다. 망가지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을지 궁금했다. "코믹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에 작품을 하기로 마음먹을 때 그동안 제가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더라. 또 서사가 충분히 매력적이라서 선택하게 됐다. 처음에는 팬분들이 많이 당황해하시긴 했는데, 의외의 모습에 임팩트가 있으셨나 보다. 저도 그 점에서 매력을 느꼈기도 하고."

헤럴드경제

신현수/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얼음물에 들어간 신을 고르며 "12월, 촬영이 시작된 후, 최대한 날이 따뜻할 때로 미뤄서 찍은 게 2월이다. 그런데 그날도 하필 바람이 불더라. 감독님이 절 배려해주신다고 가짜 모형 얼음을 넣으셨는데, 뜨지를 않는 거다. 결국 진짜 각얼음 60개를 넣고 연기했다. 분장 없이도 실제로 입술이 파래져서 끝나고 링거를 맞으러 갔다. 재미있게 나와서 다행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실제로 신현수는 국기봉과 닮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신현수는 "당황하고 당하는 게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실제로 친구들이 제게 '놀리면 재미있는 스타일', '놀리고 싶은 얼굴'이라고 한다"고 말하며 "그런데 기봉이 역할을 하다 보니 문제도 생겼다. 갈수록 기봉이를 점점 닮아가는 것 같다. 이제는 제가 저를 체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종영 소감을 남길 때, 저 자신을 못 믿어서 맞춤법 검사를 하고 SNS에 올렸다. 제가 조금 안다고 기봉이를 무시할 수 없지 않나"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회에서 기봉은 유리와 마음을 확인하고 임신, 결혼까지 빠른 속도로 서사가 진행되었다. 물론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엔딩이 급하게 마무리된 느낌이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신현수도 그런 반응을 알고 있는지 "기봉이와 유리가 사고뭉치 커플이었지 않나. 그게 오히려 두 사람다웠다. 앞서 서로에게 충분히 힘이 되고 위로했던 과정들을 보여줬었기에 충분히 두 사람이 이런 결실을 보았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는 기봉이와 유리가 베스트 커플이라고 생각한다. 제 역할이기도 했지만, 커플 중에 서사가 가장 다양했다. 마지막에 국세청도 낳았고. 유리도 글로 배우는 연애를 해서 서툴렀던 인물이다. 서로 서툰 사람들이 결실을 본 모습이 가장 좋지 않았나 싶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