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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N인터뷰]① 신현수 "'와이키키2' 합류 부담? 순수한 국기봉 매력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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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으라차차 와이키키2'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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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신현수(30)가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 합류하며 순수하고 바보 같은 국기봉의 매력에 끌렸다고 밝혔다.

2013년 단편영화 '백화점'으로 데뷔한 신현수는 연극, 뮤지컬 등 무대에 오르다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시작으로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특히 '청춘시대' 시즌1, 시즌2와 '황금빛 내 인생' '열두밤' 등으로 눈도장을 찍은 신현수는 이번에 '으라차차 와이키키2'를 통해 코믹 장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배우 신현수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극본 김기호 등/연출 이창민/이하 '와이키키2')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지고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현수는 지난 14일 종영한 '와이키키2'에서 국기봉 역을 맡아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의 공동 CEO 겸 프로야구 2군 선수로 분했다. 국기봉은 고교 시절 봉황대기 최우수 선수상을 타고, 프로구단에 입단했지만 어깨에 심각한 부상으로 2군에 8년째 머물고 있는 인물로 단순하고 무식하지만 순수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청춘의 공감대를 안겼다. 여기에 극 중 차유리(김예원 분)와의 순수한 러브 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현수는 '와이키키2' 덕분에 더 유쾌해지고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와이키키2'와 함께 하며 국기봉의 밝은 모습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 신현수는 인터뷰 내내 국기봉을 닮은 환한 미소로 작품을 회상했다. 특히 전작과는 180도 다른 코미디 장르와 역할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열연을 펼친 만큼 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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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신현수와 일문일답.

-드라마를 마무리한 소감은.

▶작년 12월에 시작해서 5월에 끝났다. 코미디 장르 특성상 너무 유쾌하고 즐겁게 촬영해서 헤어질 때는 배우들, 스태프분들과 너무 친해져 아쉬움이 남았다. 서로 의지하고 힘을 주면서 찍은 게 엊그제 같은데 끝으로 향해 갈수록 아쉬움이 더 컸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장난도 치고 즐겁게 마무리하려고 했다.

-시즌1이 성공적으로 끝났는데, 시즌2 합류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시즌 작품만 세 번째다. '청춘시대' '두근두근 스파이크'까지 세 번째로 하다 보니까 큰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와이키키'라는 게스트하우스의 장소가 같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안에 새로운 인물이 들어왔고 새로운 상황이 추가된 거라 그 안에서 만들 수 있는 상황이나 관계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다르게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주어진 신 끝까지 집중하며 촬영했다. 실제로 저희끼리 너무 재밌게 찍었다.

-처음 코미디 장르인데 어떻게 준비했나.

▶작가님, 감독님이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스무 번이나 모여서 계속 대본 리딩을 했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준비를 많이 해오는 게 더 중요해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려고 했다. 너무 과하다 싶으면 덜어내고, 이것도 저것도 해보는 과정이 있었다. 상황이 주어지면 그 안에서 배우들 역량으로 채워가는 게 많았다. 대기실에서 이이경, 김선호 형과 계속 맞춰봤다. 우리들이 만들어 나가는 순간들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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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컸고, 누군가에게 웃음을 준다는 게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런 지점에 있어서 코미디라는 장르가 쉽지 않더라. 분석적이지 않으면 아무렇지 않은 신으로 그냥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매 장면 열과 성을 다해서 찍었다. 코미디는 쉬운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웃기려는 행동이 작위적으로 보이기도 해서 그런 경계가 힘들었다. 억지로 하다 보면 신이 재미 없어지고. 이런 선을 계속 지키려고 노력했다.

-시즌 2에 합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우선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게 컸다. 시즌1 때 카메오로 출연했는데 코미디도 되게 잘한다고 지나가는 말로 해주셨다. 그리고 ‘열두밤’ 촬영 중에 ‘와이키키’ 남자 셋 중에 한 명으로 같이 가보자고 하시더라. 코미디를 하면 재밌을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기봉이라는 인물은 서사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무지하고 순수해서 바보 같은 면이 있지만 유리와 에피소드를 통해 바보의 진심, 위대함이 크게 느껴졌다. 기봉이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게 있다. 마지막에 모든 진심을 담아서 프러포즈를 하기도 하지 않느냐. 순수한 접근을 통해서 되게 재밌을 거라 생각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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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성격은 국기봉과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어떤가.

▶원래 작품에서 맡은 인물을 많이 타는 편인데 기봉이를 하면서 내 성격의 한 부분이 더 극대화된 느낌이다. 원래 현장에서 낯가림을 많이 하는 성격이다. 말도 잘 놓지 못하고 눈치 보고 배려하는 성격인데 이번 현장에서는 정말 편하게 했다. 형들이 첫 번째 리딩 때 만나자마자 말 편하게 하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사실 ‘왜 이런 시련을 주시지’라고 생각해 힘들었는데 이제는 현장에서 서로 반말로 장난도 친다. 기봉이를 맡으면서 진짜 기봉이처럼 이번 현장을 다녔다. 예원 누나도 처음 봤을 때 내 성격이 이게 아니었는데 마지막에는 기봉이와 똑같아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렇다면 원래 성격과 정반대의 느낌인 국기봉을 연기하는 데 어렵지는 않았나.

▶드라마 장르가 코미디이고 신이 주어지면 그걸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작에서는 서정적이고, 정적인 인물이었는데 기봉이를 맡으니까 힘들더라. 내가 너무 오버하고 있는 것 같고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에 애를 먹었다. 기봉이한테 어떻게 녹아들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기봉이와 성격이 비슷한 친구들을 많이 봤다. 다 코믹적인 캐릭터지만 국기봉은 이준기(이이경 분), 차우식(김선호 분)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연기를 하기 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사람을 대하는 게 편해지다 보니 코미디를 할 수 있는 마음의 문이 열렸다. 기봉이의 진지함이 더 웃겼다. ‘일해라 절해라’가 진짜로 맞다고 생각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 신들이 더 웃겼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는 나의 진지한 성격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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