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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리비아 피랍 한국인 "가족에 대한 그리움 가장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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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UAE와 공조 및 리비아 외교장관 회담 등 노력 기울여

지난해 7월 리비아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315일 만에 풀려난 한국인 주모(62) 씨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주 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입국장 게이트를 나서면서 "315일간 저를 구출하기 위해 대통령님과 외교부 직원들 그리고 아부다비 대사관 직원들이 애를 많이 써주셨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함께 고생한 아랍에미리트 정부와 관계기관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 씨는 남색 점퍼와 베이지색 바지 차림으로 입국했다.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으나 미소를 띤 얼굴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피랍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었다고 답했다. 피랍 경위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답하겠다. 3일간 잠을 못 잤다"고 대답을 미뤘다. 또한 리비아에 남아 있는 한국인들에게는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한 뒤 외교부 직원들과 공항을 빠져나갔다.

정부는 피랍사건 이후 리비아에 체류하던 38명에게 철수를 요청했다. 현재 리비아에는 우리 국민 4명이 체류 중이며, 정부는 조기에 리비아를 떠날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주 씨를 석방하기 위해 지난해 한때 리비아에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보냈으며, 한-리비아 외교장관 회담·한-리비아 총리 간 전화통화·특사 및 정부대표단 파견 등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지난 2월 말 서울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씨 석방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UAE 외교부도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리비아국민군(LNA)'와의 협조로 석방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최다현 기자 chdh0729@ajunews.com

최다현 chdh07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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