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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LG V50 씽큐, 마케팅 경쟁 속에 판매량 1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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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V40 씽큐 출시 일주일 판매 실적의 4배 수준

세계일보

이동통신사 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LG전자의 5G(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V50 씽큐의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5G 스마트폰이 V50 씽큐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뿐인 만큼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 V50 씽큐는 전날 기준으로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전작 V40 씽큐가 출시 일주일 만에 2만여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4배에 가까운 실적이다.

V50 씽큐는 듀얼스크린을 내세우며 새로운 활용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장면을 동시에 시청하는 스포츠 중계와 한쪽 화면을 조작부로 이용하는 게임 등에서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듀얼스크린만의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UI)를 통해 활용성을 확대하며 독창적인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을 확대하는 등 열띤 마케팅 경쟁을 벌인 것이 판매 확대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V50 씽큐 출시 첫 날 공시지원금 사상 최대 규모인 77만원을 지원했고 KT는 60만원, LG유플러스는 57만원(이상 최고 요금제 기준) 등 맞불을 놓았다. 3사 모두 지난달 초 출시된 갤럭시 S10 5G보다 훨씬 높은 규모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공시지원금 외의 불법보조금까지 더해지며 시장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기도 했다. 유통망에서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추가로 지급할 수 있지만 이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로 인해 출시 직후의 5G 스마트폰이 ‘공짜폰’이 되거나 오히려 돈을 더 받고 가입하는 경우까지 등장했다.

이후 정부가 경고 및 단속에 나서면서 과열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온 듯해 보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불법보조금이 신규 가입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5G가 상용화된 국가는 한국과 미국뿐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 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모토롤라 ‘Z3’를 통해 5G 상용화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이 제품은 4G(LTE) 단말에 모듈을 추가한 형태로 현지에서도 진정한 5G 상용화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갤럭시 S10 5G와 V50 씽큐가 버라이즌을 통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시됐고, V50 씽큐는 이통사 스프린트를 통해 다음날 예약판매에 돌입한 데 이어 오는 31일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내년은 돼야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별다른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한국 스마트폰이 미국 시장의 초기 수요를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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