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북, 정부 인도지원 발표에 '무반응', 대남 공세 계속

댓글 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북한이 남측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발표 이틀이 지난 19일에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대신 남측을 겨냥해 ‘외세공조’를 멈추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일 안보회의(DTT)와 관련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려는 불순한 군사적 모의판”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는 미·일 상전들과 맞장구를 쳐대며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공약을 재확인하였다고 너스레를 떠는 남조선 군부세력들의 처사에 온 겨레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세와의 공조 놀음이 초래할 것은 정세악화와 전쟁위기의 고조뿐”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모든 문제를 반드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풀어나가려는 자세와 입장부터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DTT는 한미일 3국의 고위급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참석하는 연례 협의체로, 지난 9일 제11차 회의를 열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최근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문제삼으며 “민족공동의 요구와 이익에 배치되는 사대적 근성, 외세의존 정책과 대담하게 결별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국방부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 남북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도발적 언사이고 적반하장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정부가 17일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 공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노동신문은 이날 ‘국제적 협조의 빛나는 모범을 창조하시여’ 제목의 기사에서 “‘원조’라는 것은 발전도상 나라들의 명줄을 틀어쥐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지배와 예속의 올가미”라며 “하나를 주고 열, 백을 빼앗으려는 강도적 약탈의 수단”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과거 토고, 몰타, 모잠비크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들 나라들이 김일성 주석의 ‘도움’으로 제국주의의 예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북한, 발사체 입장 표명.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