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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리그2 현장메모] 비도 막지 못한 안양 팬들의 '뜨거운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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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안양] 윤효용 기자= FC안양과 아산 무궁화의 경기가 열린 안양 종합운동장에는 봄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그러나 줄기차게 내린 빗줄기도 경기장을 찾은 '835명'의 정예 안양 팬들의 응원 불꽃은 끄지 못했고, 보랏빛 열정은 뜨거웠다.

안양은 19일 오후 5시 안양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2라운드에서 아산 무궁화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안양은 리그 4위 자리를 뺏기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빗속에서도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팬들의 열정만큼은 뜨거웠다.

경기 전부터 비 예보가 있었지만 안양 팬들의 축구장으로 향한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쓴 안양 팬들은 북, 꽹과리 등 응원도구를 챙겨 '안양의 12번째 선수'로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

경기가 시작되자 안양 팬들은 응원가를 부르며 안양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경기 시작 전 가늘어진 빗줄기가 다시 굵어졌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 크게 목소리를 내며 뜨거운 응원을 이어갔다.

특히, 후반 4분 안양의 팔라시오스와 아산의 골키퍼가 충돌했을 때, 안양 팬들은 목이 터져라 팔라시오스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을 보탰다. 후반 28분 안양이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안양 팬들은 기죽지 않았다. 후반전이 흘러가면서 안양의 패색이 짙어졌지만 팬들은 무너지지 않고 선수들보다 더욱 힘을 냈다.

안양이 끝내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하며 아산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지만 팬들은 끝까지 선수들을 독려해줬다. 특히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네자 남쪽 가변석에 자리한 안양 서포터즈는 뜨거운 박수와 함께 "잘했다"는 응원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은 유럽 축구장의 응원이 부럽다고 말한다. 그러나 빗속에서 누구보다 뜨거웠던 안양 팬들의 응원만큼은 그 어떤 유럽 축구팬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사진=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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