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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경기 부천서 고압선 '펑펑' 후 암전…"전쟁 난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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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대한 피해를 냈던 지난달 강원도 고성 산불은 전선이 끊어지면서 시작됐었죠, 오늘(19일) 부천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불꽃이 사방으로 튀고 일대가 정전됐습니다. 주민들은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불안해했는데 저희 취재진이 당시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선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어오릅니다.

주변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불꽃이 크게 튀고, 불티가 자동차 위로 쏟아져 내립니다.

몇 분 뒤 옆에 있는 전선에서도 불꽃이 튀더니 불티가 주변을 뒤덮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주택가에서 고압선 2개가 끊어진 것은 오늘 새벽 5시쯤입니다.

[김보라/경기 부천시 여월동 : 벽을 치는 것처럼 '팡' '팡' 소리가 나더라고요. 갑자기 노란빛이 확 피어오르면서 폭발하면서 완전히…가까이 갈 수가 없는 거예요. 천둥 번개인가? 아니면 전쟁이 일어났나?]

이 사고로 161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급하게 복구는 했지만, 주민들은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임희준/경기 부천시 여월동 : 고성 산불도 고압선이 잘못돼서 난 것으로 뉴스에 나오고 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한전 쪽에서는.]

한전은 "노끈 같은 이물질이 고압선 줄을 감으면서 전선이 끊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노후 전선이었거나 관리가 소홀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끊어진 부분이 두 전선을 이어놓은 부분인데 오랜 시간 마모되면서 약해졌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전 부천지사 관계자 : 굉장히 이례적인 거긴 하죠. 노끈이 감겨서 두 선이 그렇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잖아요.]

한전은 수거한 전선을 분석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효정, 최무룡,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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