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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구글 이어 인텔 등 美반도체 업체도 화웨이 공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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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화웨이 로고 - 회사 홈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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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구글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데 이어 인텔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 美 주요 반도체 업체들 일제히 화웨이 공급 중단 : 인텔, 퀄컴, 시링크스, 브로드밴드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이날 임직원들에게 화웨이에 반도체를 더 이상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모두 700억 달러의 반도체를 구입했으며, 이 중 110억 달러의 반도체를 퀄컴, 인텔, 마이크론과 같은 미국 반도체 기업에 의존했다.

전문가들은 11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반도체는 화웨이가 자체 생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입하는 것이라며 화웨이가 이를 국산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텔은 화웨이에 서버를 공급하는 주요업체다. 퀄컴은 프로세서와 모뎀을 공급하고 있다. 시링크스는 프로그램 칩을, 보르드밴드는 스위치 칩을 각각 공급하고 있다.

로젠블라트 증권의 반도체 담당 분석가인 라이언 쿤츠는 “화웨이는 미국 반도체 업체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큰 타격일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의 도래가 더욱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구글도 화웨이와 거래 중단 : 앞서 세계최대의 검색엔진인 구글이 미국 정부의 제재에 따라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인 CNBC가 19일 보도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 구글이 최근 화웨이와 오픈 소스 라이센스 제품을 제외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구글이 화웨이와 관계를 중단함에 따라 화웨이가 생산한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업데이트가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는 휴대폰 시장 점유율 2위인 화웨이에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또 중국 이외에서 화웨이가 출시하는 차세대 스마트폰들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 G메일 앱 등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을 탑재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안드로이드폰 업데이트는 ‘오픈 소스’를 통해서만 가능할 전망이다.

화웨이는 지난 1분기 5910만대(점유율 17%)의 스마트폰을 출시, 삼성전자(7200만대·21%)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12%로 3위다.

◇ 화웨이 3개월치 장비 미리 확보 : 화웨이는 미국의 보복에 대비, 미리 3개월치의 부품을 확보해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화웨이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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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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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의 주요기업들이 화웨이 제재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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