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찰 관리 '피랍 가능성 실종자' 수 882명으로 한 명 줄어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바(千葉)현 경찰은 20일 1992년 실종된 50대 남성이 올해 4월 일본에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북한이 납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종자 883명에 포함돼 있었다.
지바현 경찰은 이 남성이 실종 당시 20대였다고 밝혔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실종 및 발견 경위 등에 관한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남성이 빠짐에 따라 북한이 납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일본 경찰이 관리하는 실종자 수는 882명으로 줄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 중 33명을 관리하는 지바현 경찰은 이 남성처럼 관계자가 원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한 26명의 이름 등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 총리가 19일 도쿄 지요다구에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 해결을 원하는 국민대집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일본 정부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1970년부터 일본에서 실종된 사람을 북한이 납치했음을 전제로 일본 정부가 제기하는 것이 일본인 납치 문제다.
이 문제는 북한이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13명의 납치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일본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은 총 12건에 17명이다.
또 국내·외에서 실종 신고된 883명이 북한이 납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상'으로 분류해 놓고 단서를 찾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납치 피해자 17명의 경우 고이즈미 총리 방북 후에 일시귀환 형태로 귀국한 5명을 제외한 12명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북한은 12명 중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으로 불리는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 등 8명은 사망하고 4명은 북한에 들어오지 않아 납치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은 남아 있는 피해자가 없는데도 돌려보내라는 억지 요구를 일본 정부가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납치 이슈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을 받는 아베 정부는 북한이 사망 사실을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하는 등 실상을 숨긴다고 맞서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애초 납치 문제 해결 없이는 북·일 국교정상화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최근 들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무조건 만나자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응하지 않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합성, 일러스트, 제작 최자윤] |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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