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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줌인 이종목] 한국금융, 계열사 고른실적에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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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금융지주가 수익 다각화 성공으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고수익성 사업 지속으로 올해도 연간 20%에 육박하는 이익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앞서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08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258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827억원을 약 50%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비증권 계열사들이 고르게 호실적을 올리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재 주요 계열사로 한국투자증권(증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자산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벤처캐피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인터넷전문은행)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견조한 투자은행(IB) 수익과 함께 운용손익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됐다. 발행어음과 인수·합병(M&A) 관련 손익, 유가증권 운용 및 배당수익이 증가하면서 운용수익이 전 분기 대비 121.4% 증가한 3023억원을 올렸다. 발행어음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8.6% 증가했다.

1분기 지수 반등 및 금리 하락에 힘입어 보유하고 있던 자산 평가 이익이 크게 인식됐다. 특히 보유하던 에이비엘바이오 지분에서 약 350억원의 이익이 반영됐다.

그동안 적자를 기록해 왔던 카카오뱅크도 누적 자산 성장 효과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 65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승인이 이뤄질 경우 한투의 지분율이 50%에서 34% -1주로 전환되면 연결로 인식되던 수익이 지분법이익으로 바뀌게 될 예정이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과정에서의 이익도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더 좋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4월부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한국금융지주가 높아진 이익 체력을 기반으로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3사 이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 1483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9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아진 증시 변동성을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할 것이라는 평가다. 연간으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28% 증가한 6476억원, 영업이익은 30.91% 증가한 8136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0% 이상의 이익증가율과 2019~2020년 평균 12%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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