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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0원 아끼려고 車 사나" 불붙는 LPG車 경제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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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年1만원 차이?…LPG車 경제성 논란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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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개최한 더 뉴 말리부 익스피리언스 데이. [사진 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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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세단 가솔린차와 비교했을 때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의 경제성이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LPG차가 기름 값 인상과 정부 규제 완화로 판매량이 늘고 있는 분위기와는 엇갈리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3월 26일 LPG 차량 규제를 완화했다. 이로써 누구나 LPG차를 구매할 수 있다. 규제 완화 시행 이후 LPG 차량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LPG차량(르노삼성차 SM6 2.0 LPe)의 지난달 판매량(1090대)은 2배 이상(10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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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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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다음달 8세대 신형 쏘나타 LPG모델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시작하면 LPG 차량 판매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LPG차 규제 폐지로 203만5403대(2018년)인 LPG차 등록 대수는 282만대(2030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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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6월 쏘나타 LPG 모델을 일반인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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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車 "2년 타면 본전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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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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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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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LPG차가 인기를 얻는 결정적인 이유는 결국 저렴한 유지비다. LPG 차량은 출력이 떨어지는 대신, 연료(LPG) 가격이 낮아서 주행을 할수록 가솔린 차량보다 연료비가 적게 든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 기준 휘발유가(1406원/L)는 LPG(796원/L)보다 43% 싸다. 같은 SM6 차량으로 한 달에 2000km를 주행한다면, 연간 LPG차 연료비(212만원)가 가솔린차(276만원)보다 64만원 싸다는 뜻이다. 통상 LPG차가 가솔린차보다 130만원 정도 비싼데, 이렇게 계산하면 불과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박해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말리부차량개발총괄은 “신차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최근 등장한 가솔린차량 연비가 워낙 효율적이라서 LPG 차량과 비교해도 유지비도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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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말리부차량개발총괄(왼쪽)이 국내외 중형 세단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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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솔린 차량인 한국GM의 중형세단 말리부 1.35터보 모델을 사례로 들었다. 이 차량(공인연비 14.2km/L)은 LPG차량인 현대차 쏘나타 LPi(10.3km/L)나 르노삼성 SM6 LPe(9.3km/L)보다 연비가 28~35% 우수하다.

연간 2만km를 주행했다고 가정할 경우, 가솔린차 유지비(235만6860원)가 LPG 차량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박해인 총괄의 설명이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하면 쏘나타(216만8240원) 보다 매달 1만5000원, SM6(234만5180원)보다 매달 970원 정도만 더 지불하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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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중형 세단 말리부를 타고 영종도와 남대문 구간을 시승했다. [사진 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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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16일 시승한 한국GM의 중형 세단 말리부. [사진 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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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앙일보가 영종도→남대문 편도 64km 구간을 연비운전해 보니 말리부 1.35터보 연비는 20.4km/L를 기록했다. 극단적인 연비운전 결과이긴 하지만, 실연비가 14.2km/L 이상을 기록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연비운전을 할수록 유지비 격차는 줄어든다.

"가솔린, 성능 월등" vs "LPG, 수입차보다 연 100만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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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세단의 경우 LPG보다 가솔린차가 상품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하는 박해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말리부차량개발총괄(왼쪽). [사진 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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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지비(월 970~1만5000원 차이)는 비슷한데 출력(156마력)이나 토크(23.1kg·m)는 가솔린차가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이 박 총괄의 요지다. 실제로 SM6(140마력)·쏘나타(146마력)보다 말리부는 10~16마력 정도 우수하다. 가격도 말리부(2345만원)가 LPG 차량(쏘나타 2457만원, SM6 2478만원)보다 112만~133만원 저렴하다(최저가 기준). 그는 “출력이 월등하고 주유(충전)도 편리한 가솔린차(말리부)를 두고, 매달 1000원 정도 아끼자고 중형 LPG 세단을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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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SM6 LPe는 서킷 주행에서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다. [사진 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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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도 만만찮다. 최근 LPG 차량의 주행성능도 갈수록 향상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LPG 차량 성능이 내연기관보다 뒤처진다는 건 편견”이라며 지난달 11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경주용 트랙에서 SM6 LPe 차량 시승 행사를 열었다.

전진만 대한LPG협회 상무는 “과거에는 LPG 차량의 출력이 동급 배기량의 가솔린차보다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최근은 웬만한 운전자가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LPG 차량 기술이 향상했다”며 “제원상 수치를 떠나, 막상 시승을 해보면 LPG 차량의 힘이 가솔린차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말리부 1.35터보가 동급 최고 연비를 기록한 차량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 자연흡기엔진의 경우 LPG차와 경제성 격차는 여전히 상당하다. 예컨대 쏘나타의 경우 연간 가솔린차 연료비(281만40원·2.0기준)는 LPG차(216만8240원·LPi2.0기준)보다 64만원 정도 비싸다. 같은 중형세단인 SM6도 LPG차(234만5180원·2.0 LPe)와 가솔린차(315만1280원) 연료비 격차는 80만원이 넘는다. 도요타 캠리(313만5010원) 등 수입차와 비교하면 LPG차 연간 유지비는 최대 1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인천·인제=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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