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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란, 트럼프 위협에 '우라늄 농축속도 높이기' 맞대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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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프, 美는 이란을 존중으로 대하라"

"이란, 저농축 우라늄 농축속도 4배로 높여"

뉴스1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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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종말'이란 단어까지 써가며 위협한지 하루 만에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확대했다고 맞서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만약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이란의 공식적 종말(the official end of Iran)이 될 것"이라며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인을 위협하지 말고 존중하라. 그것이 효과적이다"고 대응했다.

자리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보좌진들로 구성된 'B팀'이 '외교를 망치도록' 방조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B팀이 대규모 무기 판매를 통해 독재적인 도살자들을 구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미국의 최대 무기 구매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이란 원자력청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승인에 따라 중부 나탄즈에 있는 핵시설에서 저농축 우라늄의 생산속도를 4배로 높였다고 밝혔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이 보도했다. .

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타스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저농축 우라늄 생산속도를 4배로 늘리는 조치를 통보받았다"면서 "그러나 농축 우라늄의 농도가 증가했거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의 수나 종류를 바꾼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주 안에 3.67% 농도의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량이 300㎏에 다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란은 지난 8일 이란 핵합의(JCPOA)에서 허용한 농축 우라늄의 농도 상한선인 3.67%를 지키면서 저장 한도량(300㎏)은 넘기겠다고 밝혔었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오는 2025년까지 구형 원심분리기 IR-1을 5060기까지만 보유하고 이를 이용해 우라늄을 3.67%까지만 농축할 수 있다. 초과분은 나탄즈 시설의 창고에 보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받아야 한다.

원자력청의 설명대로라면 핵합의를 지키는 한도에서 원심분리기의 효율이나 가동시간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지난 8일 핵합의에서 허용한 농축 우라늄의 농도 상한선인 3.67%를 지키면서 저장 한도량(300㎏)은 넘기겠다고 밝혔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또한 이란은 핵합의에서 탈퇴할 의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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