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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대 성전환 여성, 집단 폭행 한 달여 만에 ‘총격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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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주에서 20대 트랜스젠더, 성전환 여성이 집 근처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여성은 한 달 전에 권투 장갑을 낀 남자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던 일이 있었는데요, 경찰은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18일 새벽,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집 근처 거리에서 20대 성전환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빈센트 웨딩턴/댈러스 경찰 : "검시관이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했는데, 사망자는 뮬레이시아 부커라고 통보받았습니다."]

그녀는 남성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피해자였습니다.

지난달 12일, 주차 시비 끝에 남성들로부터 권투 장갑을 낀 채 폭행당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충격을 안겼던 인물입니다.

[故 뮬레이시아 부커/성전환 여성 : "이번엔 제가 당했지만, 다음번에는 여러분들 가까이 있는 사람이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시 이 여성은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주차 시비로 차 사고가 났고, 말싸움이 격해진 뒤 남성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한 겁니다.

그 과정에서 성 소수자를 비하하는 발언이 나왔고, 부커는 뇌진탕과 손목 골절 등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새벽,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여 만에 부커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부커는 적어도 한 발 이상의 총격을 받았습니다.

[제프 후드/사회 운동가 : "부커는 (살려달라고 말할) 기회조차 없었어요."]

경찰은 지난달 집단 폭행사건과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지만,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최동혁 기자 (viva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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