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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근황 전한 박지성 "방송 출연? 안정환처럼 잘할 자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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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법원종합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수원법원가족과 함께하는 박지성?배성재의 토크 콘서트'에서 박지성 전 국가대표 선수가 현장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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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족들과 영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박지성 전 국가대표 선수가 "이 세상에 육아보다 힘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근황을 전했다.

박 선수는 20일 오후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수원법원가족과 함께하는 박지성·배성재의 토크콘서트'에서 "수원에서 자라면서 수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수원시민 여러분이 수원에서 박지성이 나온 것을 자랑스러워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토크콘서트는 미리 받은 질문을 박 선수가 뽑고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선수는 근황을 묻는 말에 "첫째는 영어에 익숙해지고 있고, 15개월 둘째는 아직 말은 못하고 뛰어다닌다"며 "둘 다 체력이 엄청나 너무 힘들다. 현역으로 돌아가서 운동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이 세상에 육아보다 힘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은퇴 뒤 구단을 돌면서 유럽에서는 어떻게 선수를 육성하는지 보고, 우리와 차이를 배웠다. 우리나라 상황과 비교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법원종합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수원법원가족과 함께하는 박지성?배성재의 토크 콘서트'에서 박지성 전 국가대표 선수가 현장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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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때 해설자로 나섰던 박 선수는 자신의 해설에 대해 "해설자로서 월드컵을 관람한 건 좋았는데 목소리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해설을 계속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대중에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저는 유명해지고 싶지 않다. 점점 잊히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 축구를 좋은 길로 인도하기 위한 영향력도 줄어들 수 있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선수는 "어떤 식으로 내가 사람들 앞에서 정기적으로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 고민이 많다. 방송 출연은 사실 너무 어렵다. 정환이 형(안정환 선수)처럼 잘할 자신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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