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장밍 EU 주재 중국 대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는 잘못된 행동"이라며 "따라서 필요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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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겨냥, 안보에 위협이 되는 해외 통신장비의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미 상무부는 직후 화웨이와 계열사 68곳을 '수출제한 리스트(Entity List)'에 올려 미국 기업들이 이들과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장 대사는 "정치적 동기"와 "수출통제 조치의 남용"이라고 비판하고, "미국 정부는 행정적 수단을 통해 화웨이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장 대사는 "중국은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정부 차원의 대응을 재차 예고한 뒤, 미국에 "중미 관계의 추가적인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잘못된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장 대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거론, "미국은 어렵고 힘든 협상 과정을 통해 형성된 긍정적인 모멘텀을 훼손하고, 괴롭힘과 협박을 통해 정당성이 없는 이득을 추구함으로써 협상에서 문제를 만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중국은 이런 전술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통상시스템 수호에 있어 중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 등이 단합돼 있다는 있다는 점을 언급, 중국은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 대사는 "중국은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정부 차원의 대응을 또 다시 예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싸우고 싶다면,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한다"며 "이 말은 즉, 공은 미국에 넘어갔다는 의미"라고 했다.
중국 민간에서 제작한 '무역전쟁 노래'가 베이징에서 유행할 정도로 중국 내에서 반(反)미 감정이 커지는 가운데 장 대사는 중국 내 단합과 결의를 강조하며 중국 문명의 장기 지속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장 대사는 "우리는 5000년동안 견뎌냈다"며 "또 다른 5000년이라고 못할게 뭐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는 90일간(오는 8월 19일까지) 임시적으로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는 '임시일반허가(TGL)'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와 화웨이 제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위해 미국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가 새 제품 제조를 위해 미국산 부품을 구매하는 것과 관련해 거래를 하는 것은 금지된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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