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최태원 `딥 체인지` 가속화…SK, 사회적 가치 측정 첫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최태원 회장. [사진제공 = SK]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 토대가 되는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을 구축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 경영활동 등을 통해 일자리 부족,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말한다. DBL 경영은 영업이익 등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재무제표에 표기하듯 같은 기간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하는 것이다.

SK는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슈펙스홀에서 진행된 언론설명회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 취지와 방식과 주요 관계사 측정 결과,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날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Social Value)위원장은 "SK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이유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지표와 기준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는 규모보다 개선 기준점 설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현재 사회적 가치의 플러스, 마이너스 영역과 규모를 파악해 긍정적인 영향은 확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은 개선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 가치 개선 활동을 통해 비즈니스와 관련돼 있는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 혁신 기회로 활용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슈펙스홀에서 진행된 언론설명회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 취지와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김승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은 기업 본연의 비즈니스 활동과 별개가 아니다"며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 혁신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 등 일부 국내외 기업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 및 공표해왔지만 제품·서비스 관련 사회적 가치까지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이날 언론 설명회에서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원사인 16개 주요 관계사 중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3개사의 지난해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를 공개했다.

하지만 SK 측은 아직 측정 시스템에 개선할 점이 적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소비자 피해관련 사건·사고, 지배구조 개선 성과, 법규 위반 사항 등은 객관적인 측정방법을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 각 사는 자체 측정결과 공표 시 미반영 항목을 주석에 표기하고, 추후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목표를 정해 모자란 부분을 개선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측정결과 공표를 독려했다고 SK는 설명했다.

SK는 "향후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일종의 재무제표 형태로 작성해서 공개하는 방안을 회계학자들과 공동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부사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은 DBL 경영을 동력으로 'New SK'를 만들기 위한 작지만 큰 걸음을 내딛은 것"이라며 "지도에 없는 길을 처음 가는 것인 만큼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결국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