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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마윈의 ‘인슈어테크’ 돌풍...반년 만에 6500만 명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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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몇 센트에 각종 질병 보장

이투데이

중국 보험산업 증가 전망 단위 : 1조 위안 출처 : 블룸버그통신


마윈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앤트파이낸셜이 뛰어든 건강보험 산업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 크라우드 펀딩’이라 불리는 신흥산업이 중국의 기존 보험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은 지난해 10월 건강보험상품 ‘샹 후 바오(Xiang Hu Bao)’를 출시했다. 한 달 보험료가 몇 센트에 불과하다. 반면, 암·알츠하이머·에볼라 같은 질병 치료비용을 보장한다. 파격적인 조건의 상품이 출시된 지 반년 만에 6500만 명이 가입했다. 인 밍(Yin Ming) 앤트파이낸셜 부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보험회사는 없다”고 말했다.

앤트파이낸셜의 성장 배경에는 인력 비용을 대폭 줄이고 기술을 적극 도입한 실험이 있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온라인으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인력이 50명에 불과하다. 기존 보험회사들이 140만 명을 고용한 것과 대조된다. 또 유비쿼터스 지불 앱을 활용하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보험 청구 및 의료 기록 처리 속도를 높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보험 시장을 잠식해 가는 이 ‘인슈어테크’ 산업을 두고 중국에서만 운영할 수 있는 독특한 사업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7억 명의 가입자가 매달 보험료를 낼 수 있는 구조다.

또한 중국 보험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도 그 이유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중국 보험산업은 2021년까지 약 4조9000억 위안(843조 43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업체 올리버 위만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산업이 덜 발달한 중국에서 해당 산업의 성장이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인슈어테크가 보험산업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배경으로 앤트파이낸셜은 2년 내에 3억 명의 회원을 보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인 5명당 1명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더욱이 인구 고령화, 중증 질환 비율 상승, 소득 증가로 인한 고급 의료 서비스 증가로 건강보험 수요는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스티븐 램 애널리스트는 “거대 시장을 잃을 위기에 직면한 기존 보험 산업으로서는 가격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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