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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멕시코와 격차 벌어지는 한국車…요원한 5대 자동차 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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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 車 생산량 격차 7만2000여대


중앙일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 부두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완성차.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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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생산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때 전 세계 5대 자동차 강국으로 꼽히던 한국의 위상도 옛말이 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1일 주요 자동차 생산 국가의 1분기 자동차 생산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자동차 생산대수(95만7402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96만2803대) 대비 0.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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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 자동차 생산대수는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전환배치나 생산 라인 조정 등 노동 유연성이 부족해서 한국 자동차 생산대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국가인 멕시코는 같은 기간 생산대수(102만9615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100만7641대) 대비 2.2% 증가했다. 2015년까지만 해도 자동차 생산대수를 기준으로 한국은 전 세계 5대 자동차 강국이었다. 당시 멕시코의 연간 자동차 생산대수(237만대·7위)는 한국 생산량(423만대)의 56%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은 멕시코에 6위 자리를 내어주고 7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양국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 격차는 6만9000대 수준이었다. 이와 같은 격차가 올해 1분기 7만2000여대로 확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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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부두.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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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분기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전체 생산량(1849만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감소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미국·독일 등 7개국 생산량이 줄었다. 특히 중국은 2018년 7월 이후 9개월 연속 신규수요가 축소하면서 올해 1분기 10개국 중 생산량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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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0.1%)·멕시코(+2.2%)·프랑스(+1.3%) 등 3개 국가는 올해 1분기 생산량이 일제히 증가했다. 이들 3개 국가는 모두 수출판매량이 증가세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세계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면서 주요 자동차 생산국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자동차 노사는 협력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과 세액공제 확대,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통해 미래차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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