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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 車 생산량 6위 멕시코와 더 벌어져 "노동유연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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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한국 1분기 車 생산량 96만대, 전년比 0.6% 감소...멕시코 1분기에만 103만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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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3공장 아이오닉일렉트릭 의장라인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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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멕시코 간 자동차 생산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멕시코에게 자동차 생산국 6위 자리를 내어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 1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한 95만7402대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감소세는 둔화됐지만 4년 연속 생산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위 자리를 내어준 멕시코와의 생산량 격차가 2018년 연간 6만9000대에서 올 1분기에만 7만2000대로 확대됐다. 멕시코는 수출 시장 성장으로 올해 1분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국 10위 내에서 생산량이 올해 생산량이 증가한 곳은 멕시코와 프랑스(+1.3%), 일본(+0.1%)가 유일하다. 나머지 7개국은 생산량이 모두 줄었다.

중국, 미국을 비롯한 세계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올 1분기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전체 생산은 지난해 1분기 대비 4.6% 줄어든 1849만대를 기록했다.

협회는 우리나라의 1분기 자동차 생산이 감소 원인을 전환배치, 생산라인 간 생산조정의 어려움 등 유연성 부족과 일부 재고조정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주요 자동차 생산국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수출로 내수정체와 잉여생산을 보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의 경우엔 한국 시장을 겨냥해오고 있어 우리나라 업계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나라는 단기적으로는 생산성 증가범위 내 조속한 임단협 협상 등으로 가격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 R&D투자 세액공제 확대, AI 등 고급기술인력 양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미래차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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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2019.1분기)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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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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