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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카닥터] 캐딜락 CT6, "아메리칸 럭셔리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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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외형' 갖은 캐딜락의 플래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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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캐딜락이라는 브랜드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떤 차인지를 말하기보다 어떤 사람들이 타고 있는지 알리는 것이 것이 편하다. 트럼프의 기함, 그리고 순종황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대통령이 이용한 브랜드가 바로 이 캐딜락이다.

이 캐딜락이 최근 새 전략차종 Reborn CT6를 출시하고, 플래그십(최상위) 세단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지난 2017년 CT6 출시를 계기로 82%(2008대 판매)라는 기록적 성장을 이뤘고, 지난해 역시 2101대의 판매고를 올린 만큼 올해에는 Reborn CT6를 통해 실적 경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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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6 . 사진=캐딜락코리아 Reborn CT6는 압도적 외형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5227mm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 길이와 1880mm의 전폭, 1473mm인 전고는 경쟁 차종 최고 수준이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109㎜에 달한다. 운전석과 보조석, 2열 공간 모두 넉넉하다. 뒷좌석에 앉아 다리를 꼬아도 발은 앞 좌석에 닿지 않는다. 이정도의 공간이 나온 차량은 BMW GT(그란투리스모)를 제외하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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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차체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조형미를 만들어 냈다. 캐딜락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전면 그릴과 수직형 LED 라이트, 엠블럼을 그대로 살렸고, 리어램프는 후면 크롬라인과 평행하게 들어오도록 했다.

차량 내부는 최상급 가죽 소재를 사용했다. 2~3가지 색상의 가죽이 사용된 내부 공간은 고급스러움을 넘어 집 안 공간의 소파를 생각케 한다. 내부 필러와 천장은 알칸타라 소재를 더해 시각적 안정감과 고급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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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캐딜락하우스에서 차량을 수령해 인천 잭니클라우스 GC까지 약 55km구간을 왕복했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모두 주행해 볼 수 있는 코스다. 장거리 크루즈, 안전편의사양, 고속 주행, 정숙성을 평가하는데 최적인 구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CT6는 거대한 차체에도 민첩하게 잘 달렸다. 시동 이후 저속구간에서는 미끄러지듯 움직였고,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차체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만 스포츠카의 반응성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세단으로서는 충분하고 넘치는 속도감과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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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CT6 PLATINUM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V6 3.6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다. 하이드로매틱 자동 10단 변속기 조합을 통해 334마력, 최대 39.4㎏ㆍm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의 여유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재미요소다. 짜내듯 털어내는 터보엔진의 배기음이나 주행감보다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다. 가솔린 엔진 특유의 정숙성에 각종 소음 저감 기술이 더해진 결과 주행 피로도도 낮다.

플래그십 세단을 추구하지만 가격대는 독일, 일본산 경쟁 차량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엔트리 트림인 CT6 터보 가격은 6980만원대, 주력 라인인 3.6리터 라인업은 7900만~9605만원대에 판매된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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