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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유관순 열사 미공개 사진 발견…이화학당 시절 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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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학당 보통과·고등과 시절 미공개 사진 2점

입학 직후의 사진으로 추정…"가장 앳된 모습"

2년 선배 김복희 등 학우들과 단체사진도 발견

뉴시스

【서울=뉴시스】이화학당 보통과 시절 유관순(좌측)으로 추정되는 사진이다. 유관순은 이화학당 보통과에 편입해 1918년 졸업했다. 이 사진은 이화학당 창설시기 앨범 'Ewha in the past'에 수록돼있다. (사진 =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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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유관순 열사의 유년기 사진 2점이 발견돼 공개됐다.

이화여자대학교는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화여대 이화역사관에서 이화학당 시절의 유 열사 사진 원본 2점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각각 유 열사의 이화학당 보통과, 고등과 재학시절의 사진으로 추정된다. 정혜중 이화역사관장은 "보통과는 지금의 초등학교, 고등과는 지금의 중고등학교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대는 각각 1915년~1916년, 1917년~1918년으로 보이는데, 두 사진 모두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사진 속의 모습과 사진 앞뒤로 정리된 사진들의 연대를 추측했다고 이화역사관 측은 전했다.

첫번째 사진은 유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에 입학한 직후인 1915년 또는 1916년으로 추정된다.

정혜중 이화역사관장은 "1915년이면 입학 당시라고 볼 수 있다"며 "(앞서 공개된) 단체 사진들과 비슷한 시기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유 열사가 학당에 들어왔을 때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알려진 유 열사의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이 아닌가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사진은 유 열사가 흰 한복을 입고 학우들과 함께 꽃나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유 열사의 오른편에는 유 열사의 이화학당 2년 선배인 김복희 열사의 모습이 보인다.

정혜중 이화역사관장은 "김복희 열사가 1919년 6월에 졸업한 것으로 미뤄볼 때 이 사진 시기는 고등과 재학시절인 1917년 또는 1918년으로 추정된다"며 "창립기념일이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흰 한복을 입었는데, 이 사진도 기념일이나 행사가 있을 때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 열사는 이듬해 독립운동에 참가하고 1920년 옥중에서 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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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관순(가운데)과 학우들이 꽃나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1917년~1918년 경에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관순과 같은 열의 오른편에 있는 이가 김복희 열사다. 이 사진은 이화학당 창설시기 앨범 'Ewha in the past'에 수록돼있다. (사진 =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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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사말을 한 김혜숙 총장은 "유 열사의 미공개 사진을 통해서 10대 어린 소녀의 밝고 어린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옥중 만세시위를 멈추지 않았을 정도로 일제 항거 정신이 투철했던 열사의 모습을 넘어 꿈많은 소녀를 볼 수 있어 오늘 이자리가 더욱 특별하다"고 전했다.

이번 사진은 이화역사관 측이 3.1운동 100주년과 학교 창립 133주년을 기념해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화역사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사진첩 'Ewha in the Past'에서 발견됐다.

이 사진첩은 총 89권으로 1886년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60년대까지 학교 관련 사진들이 정리돼있다.

1권부터 8권까지는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45년 해방 이전 이화여자전문 학교 시기의 사진이 정리돼있고, 유 열사의 사진은 1번과 4번의 사진첩에서 발견됐다.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진들은 회의를 통해 사진을 검토, 사진 속 인물이 유관순임을 확인했다.

이화역사관은 유 열사의 사진 원본을 이날부터 24일까지 일반 시민에게 공개한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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