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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쇼크'에 뷰티 지각변동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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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블리 화장품 등 품질 문제에

SNS 유명 인디 브랜드 불똥 우려

기성 뷰티업체에 반전기회 될수도

인플루언서 패션·뷰티 브랜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임블리’ 논란이 당분간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뷰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블리의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의 일부 제품을 사용하고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는 제보가 쏟아지면서다. 특히 인플루언서 브랜드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생겨난 다양한 군소 브랜드들에도 여파가 미칠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21일 임블리 기자간담회 이후 소비자 고객 반응을 살피며 중단했던 온라인 판매를 재개할지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인플루언서 개인을 내세운 브랜드 뿐 아니라 화장품 분석앱,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입소문을 탄 브랜드들에 대해 입점 시 MD 회의체에서 보다 엄격한 기준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를 입점 시킬 때 입점 제안서 등 서류를 여러 카테고리의 MD들이 함께 상품 품평회를 통한 제품 품질 테스트, 기업 신뢰도 평가를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해 입점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H&B스토어 가운데서도 올리브영은 초기 ‘약국 화장품’위주의 상품에서 점차 중소기업 또는 SNS상에서 화제를 모은 브랜드들을 꾸준히 입점시켜 왔다. 기존 대기업 로드숍이나 백화점 명품 화장품 매장 사이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브랜드 파워는 떨어지더라도 제품력이 좋은 이들 제품은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들을 올리브영으로 끄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현재 후발주자인 랄라블라와 롭스 등도 이처럼 SNS상에서 화제가 된 브랜드들을 입점시키며 서로 차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유통업체가 입점하는 모든 업체의 제품을 꼼꼼히 살피기는 어렵다고 뷰티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결국 품질은 제조업체의 역량과 양심에 맡기게 된다는 것.

이같은 이유로 ‘임블리발 충격’은 그동안 SNS 상에서 떠오른 인디 브랜드들에게 소비자를 빼앗겼던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애경산업 등 기성 뷰티 업체에게 다시 ‘반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기업 화장품 관계자는 “SNS에서 입소문을 탄 브랜드의 경우 어떤 강력한 마케팅보다도 더 빠르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며 “학습효과로 소비자들이 화장품의 성분 뿐 아니라 사후 테스트, 기업 신뢰도 등 더 꼼꼼하게 살핀 뒤 구매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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