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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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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징용문제 포함 양국 현안에 한국 측 적절히 대응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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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표 주일 대사 면담…관방 "韓 정부 책임으로 문제 빨리 해결해야"

외무상, 기자회견서 "문 대통령 책임감 갖고 대응해야"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1일 '징용공 문제'를 포함한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부임 인사차 방문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에게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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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교도통신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근거해 중재위원회 개최에 응할 것을 한국 측에 재차 요구한 모양새라고 해석했다.

아베 총리는 "남 대사의 부임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5분간 이뤄진 이번 만남에선 아베 총리와 남 대사가 북한 문제에 대해 양국이 계속 연대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남 대사와 만나 "한국 정부의 책임으로 문제를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한국 정부가 일본의 중재위 개최 요청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15분간 진행된 만남에서 스가 장관은 한일관계의 개선을 위한 남 대사의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북한 문제에 대해 한·일이 연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교도는 설명했다.

스가 장관은 오후 정례 브리핑에선 오는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현시점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이날 외무성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HK에 따르면 그는 "(그동안) 억제적으로 대응해왔지만, 이(낙연) 총리가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며 "이 이상은 어쩔 수 없다. 양국관계에서 중요한 사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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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노 외무상은 "문 대통령이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 확실히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국내에서의 대응책 검토에 한계가 있다면 당연히 중재위원회(개최)에 응해야 한다. 필요하면 국제사법의 장에서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 정치인 등은 이날 일제히 한국 정부에 중재위원회 개최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며 한국을 압박했다.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나라는 교류가 있으므로 옥신각신도 가끔은 있다"며 "냉정히 판단해서 교제하면 된다. 상대방의 생각을 잘 듣고 원만하게 우호적으로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기본이다"고 말했다. (취재 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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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표 주일 한국대사가 지난 13일 일본 외무성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면담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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