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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3안타 5타점… 2연승 이끈 KT 박경수 "원 팀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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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1일 수원 두산전 8회 말 2사 만루에서 3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KT 박경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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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두산도 깼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12-7로 이겼다. KT는 올 시즌 두산전 3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시즌 20승(29패) 고지에 오른 KT는 5위 LG와는 6경기, 6위 한화는 3경기 차로 승차를 좁혔다. 두산(33승 16패)은 4연패 도전에 실패하면서 2위 SK(31승 1무 16패)에게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두산과 KT는 나란히 젊은 우완 투수 이영하(23), 김민(20)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호투를 이어간 김민은 이날 안타는 4개 밖에 맞지 않았지만 사사구 7개를 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1회 2점, 2회 1점을 내준 김민은 4회엔 볼넷으로만 주자 만루를 만들어줬다. 간신히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지만 투구수가 급격히 늘었다. 결국 5회 만에 올 시즌 최다 투구수(99개)에 도달하면서 마운드를 넘겼다. 5이닝 3실점.

올 시즌 5승 무패를 기록한 이영하도 흔들리긴 매한가지였다. 2회 한 점을 내준 이영하는 4회 2사 만루에 몰린 뒤 가까스로 김민혁을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볼넷을 준 뒤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다시 볼넷을 줬다. 이후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내줘 점수는 3-2가 됐다. 다음 타자 황재균에게 던진 초구가 볼이 되자 김태형 감독은 김승회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승회가 박경수에게 안타, 장성우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경기는 6-3으로 뒤집혔다. 이영하의 기록은 4와 3분의 1이닝 5사사구 2삼진 4실점. 야수들이 6회 초 3점을 뽑아 6-6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은 모면했다. KT로선 6회 초 박건우의 타구를 중견수 로하스가 판단 미스로 2루타를 내준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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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6회 말과 7회 초 한 점씩을 주고 받으며 7-7로 맞섰다. 승패는 8회 말 갈렸다. KT는 2사 뒤 강백호의 안타, 로하스의 자동고의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유한준이 친 공은 3루수 류지혁 쪽으로 향했다. 류지혁은 잘 잡아 1루로 뿌렸으나 바운드가 됐고, 오재일이 이를 잡지 못하는 사이 강백호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KT는 2사 만루에서 박경수가 주자 일소 2루타를 때리는 등 5점을 추가해 완승을 거뒀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하려는 의욕이 앞섰는지 볼넷과 실책이 나왔지만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쟁취했다. 베테랑들이 후배를 격려하며 결정적 찬스에서 시원하게 해결했다. 긴 경기에도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박경수였다. 박경수는 적시타만 3개를 때려내며 4타수 3안타·5타점을 올렸다. 시즌타율도 0.250에서 0.262까지 끌어올렸다. 타점은 30개가 되면서 로하스(33개)에 이은 팀내 2위가 됐다. 박경수는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겨서 좋다. 이미 역전이 되서 부담이 없이 칠 수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 원 팀(one team)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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