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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은 100년 만에 나타난 구세주?’…안동 유림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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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 선생 14대손 류돈하씨, 손팻말 들고 1인시위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경북 향교재단 이사장은 반성하라”

황 대표와 간담회서 “희망의 등불” “구세주” 추켜세워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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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라면 정치권력에 쓴소리와 바른말을 해야지 아첨이나 하고 있으니 안동 출신으로 너무 부끄럽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경북 안동시 남부동 안동문화의 거리에서 손팻말을 들고 서있던 류돈하(38)씨는 이렇게 한탄했다. 그가 든 손팻말에는 ‘김종길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과 박원갑 경북 향교재단 이사장은 반성하라. 사람이 차라리 곧은 도를 지키다 죽을지언정 무도하게 사는 것은 옳지 않으니 너희들이 군자가 되어 죽는다면 나는 그것을 살아 있는 것으로 여길 것이고 만약 소인으로 산다면 그것을 죽은 것으로 볼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풍산 류씨로 안동 하회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조선 중기 학자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의 14대손이다.

그는 “안동을 대표하는 유림이 한 정당 대표에게 ‘희망’, ‘등불’, ‘구세주’라고 칭송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분이 특정 정당 대표에게 아첨성 발언을 한 것은 안동 시민과 유림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1인 시위를 하고 있던 류씨에게 어떤 중년 여성은 “시원한 커피라도 드시라”며 5000원짜리 지폐를 손에 쥐여주기도 했다.

앞서 지난 13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안동에 있는 경상북도 유교문화회관에서 안동지역 유림단체와 간담회를 했다. 황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 7일째 일정으로 열린 간담회였다. 이 자리에서 김종길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은 황 대표에게 “보수가 궤멸해가는 이 어려운 처지를 건져줄 우리의 희망의 등불이오, 국난극복을 해결해 줄 구세주”라고 추켜세웠다. 박원갑 경북 향교재단 이사장은 “100년마다, 1세기마다 사람이 하나 난다 그러는데 건국 100년, 또 3·1절 100년에 나타난 것이 황교안 대표”라고 주장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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