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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4대 4 대결 그리고 1명…격화된 바른미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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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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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원내대표 선출 이후 바른미래당 당내 갈등이 더 격화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 퇴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오 원내대표가 당선되자 손 대표는 새로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을 임명해 맞불을 놓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오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계 지도부 인사들은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숫자 맞춘 손학규 대표

2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는 예상대로 자신의 측근들을 주요 당직에 임명했다. 공석인 정책위의장에 채이배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재훈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채 의원은 임명되기 전 손 대표의 비서실장이었고, 임 의원 역시 김관영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손 대표는 원래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 때 이들을 임명하려고 했다가 바른정당계 지도부 인사들 반대에 부딪혀 임명하지 못했는데 이날 임명 안건을 처리했다.

당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책위의장에 채 의원을 임명하면서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안에서 바른정당계 인사들과 숫자를 맞출 수 있게 됐다. 현재 최고위원회 내에서 손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지도부 인사는 채 정책위의장과 주승용·문병호 최고위원이다. 손 대표는 지난 1일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문병호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 바 있다.

이로써 손 대표는 자신의 사퇴를 주장하는 4명의 바른정당계 최고위원과 맞설 수 있는 우군을 확보한 셈이 됐다. 최고위원회의 내 바른정당계 인사는 오 원내대표를 비롯해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다. 4대4다.


바른정당계, 공개석상 반발

바른정당계 지도부 인사들은 공개석상에서 반발했다. 20일 손 대표와 나란히 앉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오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국정 현안에 대응해야 하는 자리"라며 "긴급 안건을 상정해 날치기 통과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21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설전이 오갔다. 오 원내대표는 채 정책위의장을 소개하지 않고 넘어갔고, 하 최고위원은 "원내대표가 회의를 시작할 때 소개도 하지 않아 마음이 불편할 것"이라며 "원내대표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불명예스러운 운명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채 정책위의장은 "동료 의원들의 존중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면전에서 이렇게 면박을 주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반박했다.


캐스팅보터 된 김수민 최고위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는 총 9명. 손 대표 측 4명과 바른정당계 4명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남은 1명인 김수민 청년최고위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위원회의에 올라온 안건은 9명 중 5명 이상이 동의를 해야 처리된다. 이에 따라 김 최고위원이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지도부 의사결정이 달라진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출신이긴 하지만 현재 지도부 체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생긴 '강제 사보임 논란' 이후 김관영 전 원내대표 불신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원내대변인직 사퇴도 선언하며 현 지도부와 각을 세운 바 있다.

또 손 대표의 당직 인선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낙관주의, '다들 이해할 거야'라는 독단주의, 아집과 고집의 교조주의 등 작금의 당 내홍은 분명히 이 세 개 걸림돌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이 현재 지도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도, 바른정당계 인사들과 공동 행동을 하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 사안에 따라 다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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