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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담배가 당기는데…식도암이 노리는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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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나 위장의 내용물이 역류해 식도의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으나 문제는 역류성식도염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거나 자주 반복될 경우다. 식도 점막 세포가 변형되면 식도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역류성식도염의 근본 원인은 위장 운동성의 약화다. 위장의 운동성이 떨어지면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무르면서 복압이 올라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한다.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이 주된 영향을 미친다. 식도암이나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부터 개선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잘못된 식생활을 살펴봤다.

식사후 눕기=배부르게 음식을 먹은 후 바로 눕는 일은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 좋은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야식을 자주 하거나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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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와 흡연=전문가들은 식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음주를 꼽는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면 알코올과 담배에 섞인 발암물질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식도암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최윤진·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의 추적조 결과, 흡연자이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비흡연자이면서 비음주자인 경우보다 식도암 발생위험이 최대 5.6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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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평소 뜨거운 차를 즐기는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식도암은 식도 내부를 덮고 있는 식도 편평 상피세포에 주로 생기는데, 뜨거운 음료를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음료의 열기가 식도를 손상시킨다. 더욱이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뜨거운 차를 마시면 식도암의 위험이 증가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매일 섭씨 60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마시는 사람은 60도 이하로 마시는 사람보다 식도암 발생률이 평균 90% 높았다. 특히 차의 온도가 섭씨 75도인 사람은 식도암 발생률이 2.4배나 높았다. 이미 국제암연구소는 섭씨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불에 탄 음식=탄 음식도 식도암 유발과 관련이 있다. 불에 탄 음식에는 니트로사민과 같은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점막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숯불구이로 검게 탄 음식은 피하고 구운 고기, 생선구이, 훈제육류를 과도하게 먹지않도록 한다.

기름지거나 위산 촉진 음식=기름에 튀긴 음식도 좋지 않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역류성식도염이 반복되면 식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런 질환들을 예방하려면 위와 식도 사이에 위치한 괄약근을 느슨하게 하는 음주, 튀김, 버터, 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탄산음료, 신 주스, 커피, 녹차 등의 섭취도 줄이는 게 좋다.

부족한 채소 섭취량 =피해야 할 음식도 있지만 반대로 덜 먹어서는 안되는 식품이 있다. 바로 채소와 과일이다. 채소, 과일 등을 적게 먹어 비타민 A, C, E, 나이아신 등이 부족해도 식도암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몸의 산화(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물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자주 먹는 것만으로도 식도암의 위험성은 감소한다. 미국국립암연구소 산하 ‘5 to 9 A Day Program’에서는 매일 야채, 과일을 5~7접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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