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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유상철-박철… 시험대 선 '94년 1순위 수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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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대전 시티즌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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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잇따라 K리그 지휘봉셋 모두 팀 재건 막중한 사명

[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1993년 11월에 열린 1994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는 예년과 달랐다. 6개 구단 중 3개 구단이 수비수를 1순위로 뽑았다. 이전까지는 주로 공격수가 우선이었다. 그만큼 그 해에는 프로에서도 곧장 통할만한 대형 수비수가 많았다.

당시 1순위로 지명된 수비수가 바로 이임생(고려대) 유상철(건국대) 박철(대구대)이다. 23일 K리그2 대전 시티즌이 고종수 감독이 떠난 자리에 박철 스카우트를 감독대행으로 앉힘으로써 이 셋이 모두 K리그 지휘봉을 잡게 됐다. 셋 모두 편한 자리는 아니다. 임무가 막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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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왼쪽) 수원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 1994년 K리그 데뷔 동기생이다. /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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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청소년-올림픽-A대표를 차례로 지낸 이임생(48)은 1순위 중에서도 가장 먼저 뽑혀 유공 코끼리(현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감독 경력은 싱가포르에서 시작했고 중국에서도 일했다. 지난해 말 K리그1 수원 삼성에 부임하며 올시즌 K리그 감독으로 데뷔했다. 개막전부터 3연패를 당하며 호된 신고식을 했고 현재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서서히 팀을 안정시키고 있지만 팬의 기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 한다. 모기업 지원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유상철(48)은 현대 호랑이(현 울산 현대) 1순위 신인 출신이다. 대학 때는 주로 수비수로 뛰었고 프로와 대표팀에서는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2011~2012년 대전 시티즌, 2018년 전남 드래곤즈를 지휘했지만 성적이 나빴다. 지난 14일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해 '2전 3기' 기회를 잡았다. 현재 인천은 1승 3무 8패로 꼴찌다. 19일 데뷔전에서 대구FC에 1-2로 진 유 감독은 24일 상주 상무와 홈 데뷔전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최근 몇 년 간신히 강등을 면해 온 인천을 이끌고 올해도 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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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신임 인천 감독. /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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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46)은 1991년과 1993년 U-20 월드컵에 나선 청소년대표 출신이다. 1993년에는 A매치도 출전했다. LG 치타스(현 FC서울)에 1순위로 뽑혀 첫 해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2005년 대전에서 은퇴한 뒤 고교와 대학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2017년에는 대전 수석코치로 일했다. 대전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상황이 어렵다. 신인선수 부정 선발 의혹으로 구단이 뒤숭숭한 가운데 성적도 K리그2 10개 팀 중 9위로 주저앉아 있다. 박 감독대행은 "갑작스럽게 팀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막중하다. 분위기 반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5년 전 1순위 선수로는 대전과 부산 아이파크를 지휘한 고 조진호 감독(포철), 정재권 한양대 감독(대우), 한정국 제주 스카우트(일화)도 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당시 박철에 이어 LG에 2순위로 몸담았다.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김현수 서울이랜드 감독은 대우 4순위(우선지명)였다. 강원FC에서 물러난 뒤 올해 U-15 대표팀을 맡은 송경섭 감독은 대우 10순위 신인이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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