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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만 버전 궈타이밍 대권 잡나? 파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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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에서 현 총통 차이잉원보다 앞서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대만판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궈타이밍(郭台銘·69) 훙하이(鴻海)정밀 회장이 내년 1월 11일 실시되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파란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친 김에 국민당 총통 후보를 넘어 대권까지 거머쥘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 경우 그는 대만 역사상 최초의 재벌 출신 총통이 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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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타이밍 훙하이정밀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벌 출신이라는 사실 등 상당히 닮은 점이 많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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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국민당의 후보로 총통 선거에 나서게 될 경우 현 총통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63)에게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돼 왔다. 지지율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면서 이기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던 것.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기관 뎬퉁(典通)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상황이 완전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40.7%의 지지율로 33.5%에 그친 차이 총통을 앞선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당장 선거를 실시한다면 그가 총통이 된다는 말도 된다.

물론 그가 정말 총통이 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중국을 등에 업고 또 다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궈위(韓國瑜·60) 가오슝(高雄)시장을 내달 말에 열릴 당내 경선에서 꺾어야 한다. 하지만 지지율을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아직도 7.1%의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지지율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이변을 일으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듯하다. 더구나 그는 한 시장 만큼이나 중국 당국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이런저런 방법을 총동원, 밀어줄 경우 막판 뒤집기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

이 경우 그는 민진당의 차이잉원 현 총통이나 라이칭더(賴淸德·60) 전 행정원장, 무소속의 커원저(柯文哲·60) 타이베이(臺北)시장과 운명의 대결을 벌이게 된다. 굳이 지지율을 보지 않더라도 그가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은 높다. 무엇보다 그는 경제 실정으로 엄청난 비판에 직면해 있는 민진당 후보와는 완전 다른 경제통이다.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 중국의 눈에 보이지 않는 지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대만인 렁유청(冷有成) 씨는 “궈타이밍 회장은 승부사 기질이 농후하다. 또 쇼맨십이 뛰어나다. 정치 이력은 거의 없으나 이것들이 어필하면 승부는 알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충분히 쓸 수 있다”면서 궈 회장을 높이 평가했다.

그와 한궈위 시장이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당의 경선은 내달 말에 치러지게 된다. 그의 경쟁력은 현재로서는 본선에서보다 다소 떨어진다고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그는 6월 중순 훙하이정밀 회장 자리에서 사임하는 배수의 진을 칠 예정으로 있다. 과연 그의 승부수가 통할지 중국에서도 숨을 죽인 채 지켜보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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