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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PF보다 PA지수 따져야한다? 자외선 차단제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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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는 계절이다. 노화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UVA를 막기 위해서는 실내에 머무는 동안에도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한다. [사진 Aiony Haust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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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스마트폰 사진 애플리케이션(앱)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바로 ‘스냅챗’이라는 사진 앱으로 특히 얼굴을 아기처럼 만들어주는 ‘아기 필터’가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연예인부터 정치인까지 자신의 아기 얼굴을 SNS에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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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에서 아기 얼굴 필터를 사용한 사진을 올린 연예인들. 박신혜, 아이유, 김희선. [사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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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리기 좋은 재미있는 콘텐츠라는 점이 일차적인 인기 이유지만, 들여다보면 자신의 아기 얼굴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도 된다. 현재 얼굴보다 한참 앳된 볼륨감 있는 통통한 얼굴이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반응이 많다. 한동안 유행어처럼 번졌던 ‘동안 페이스’가 양상은 조금 다르지만,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오른 셈이다.

누구나 만들고 싶어 하는 어려 보이는 얼굴.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을까. 전문 피부과 시술을 받거나, 고가의 화장품을 바르고, 팩이나 뷰티 기기 등 피부 관리에 공을 들이는 것이 방법일까. 하지만 의외로 전문가들은 단 한 가지 간단하면서도 검증된 방법이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바로 햇빛으로부터 손상하는 피부를 보호하는 것. 즉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자외선만 꼼꼼히 막아도 피부 손상은 한층 줄어든다. 물론 햇빛이 강하지 않아도, 흐린 날에도, 심지어 비 오는 날에도 매일같이 발라야 하고, 실내에서도 바르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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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6월과 7월에 절정에 이르는 자외선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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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차단 지수가 높은 것이 좋지만 일상용으로는 SPF30 이상, PA+이상이면 괜찮다.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 중 UVB 광선을 막는 정도를 표시한 것으로 SPF1은 보통 15~20분 정도 차단 효과가 있다. PA(Protection Factor of UVA)는 UVA 광선을 막는 정도를 표시한 것이다. 숫자가 아니라 옆에 붙는 ‘+’표시로 세기를 알 수 있다. 특히 UVA는 노화 광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노화에 직접 연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UVA는 파장이 길어 창도 뚫고 들어와 피부에 영향을 준다.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는 이유다. 등산이나 수영 등 야외 활동을 한다면 SPF50 이상, PA+++이상의 제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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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F 지수별 차단 효과 그래프. 사실상 SPF10 이상은 아주 큰 차이가 없다. 높은 차단지수의 제품보다 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혼란스러운 것 중 하나가 메이크업 제품과의 호환 여부다. 요즘 메이크업 제품들은 거의 UV 차단 기능을 가지고 있어 중복해서 바르거나, 생략해서 바르는 것도 괜찮은지 궁금해진다. 더엘클리닉의 서수진 원장은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단독으로 정량 바른 후 메이크업 제품을 덧바르라”고 강조한다. 보통 메이크업 제품은 얇게 발리기 때문에 자외선을 막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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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제품에 UV 차단 기능이 있다고 해도 자외선 차단제를 단독으로 정량 발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진 rawpixel.com from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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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는 적정량을 발라야 표시된 차단 지수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성 얼굴 기준 900mg, 여성 얼굴 기준 800mg을 바를 것을 권한다. 생각보다 많은 양으로 제품을 짰을 때 대략 500원짜리 동전 크기다. 소량씩 흡수시켜가면서 여러 번 덧발라야 모두 바를 수 있는 양이다. 덧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는 2시간마다 덧바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결국 가장 최선은 적당한 차단 지수를 지닌 자외선 차단제를 스킨케어 후 시간을 들여 꼼꼼히 바른 후 메이크업을 하고, 외출 후에는 스틱 타입이나 쿠션 타입의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해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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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를 정량 바른 후 2~3시간마다 스틱 타입이나 쿠션 타입의 차단 제품을 덧바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자외선 차단 방법이다. [사진 Skitterphoto from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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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유기(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보다는 무기(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권한다. 화학 성분이 햇빛을 흡수해 피부에 무해한 열로 변환시키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보다는, 피부에 얇은 막을 씌워 햇빛을 산란 및 반사하는 무기(물리적)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 자극이 덜하다. 물론 흡수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어 꼼꼼히 펴 발라야 하는 불편함은 따른다. 무기 자외선 차단제의 대표 성분은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다. 더엘 클리닉 서수진 원장은 “다른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인공색소, 합성향, 광물유 등의 자극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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