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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임권택·박찬욱·홍상수·김기덕·이창동, 마침내 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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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프랑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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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칸에 진출한 지 35년 만의 쾌거다.

칸 영화제는 3대 영화제 중 한국 영화의 진가를 제일 늦게 알아봤다. 베를린 영화제나 베니스 영화제가 1960년대부터 경쟁·비경쟁 부문에 한국영화를 초청한 것과 달리, 칸은 1980년대에 들어서야 처음으로 한국 영화를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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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 진출한 한국의 첫 영화는 1984년 이두용(77)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다. 이 작품은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상영됐으나 무관에 그쳤다. 이후 1989, 1994, 1996년 각각 배용균(68)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주목할 만한 시선', 신상옥(1926~2006) 감독의 '증발'이 특별상영, 양윤호(53) 감독의 '유리'가 국제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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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인 경쟁 부문에 처음 올라간 한국 영화는 2000년 임권택(85) 감독의 '춘향뎐'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한국의 고소설 '춘향전'을 모티브로 성춘향과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 넘는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그해 홍상수(59) 감독은 '오! 수정'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으로 '감독 주간', 정지우 감독은 '해피 엔드'로 '국제비평가주간'에 초청받았다. 한국 영화의 본격적인 칸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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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인 2002년 임권택 감독은 영화 '취화선'으로 또 다시 경쟁부문에 진출, 감독상을 타는 쾌거를 거둔다.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고, 칸 영화제를 통틀어 한국 영화가 상을 탄 2번째 사례다. 첫 번째 수상은 1999년 '소풍'(감독 송일곤)의 단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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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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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와 함께 칸이 사랑한 남자 박찬욱(56)은 2004년에 등장한다. 그의 작품 '올드보이'가 경쟁부문에 진출,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안는다. 특히 같은해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동시에 경쟁부문에 올라 한국영화가 한 해 두 편이나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칸의 여왕'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2007년이다. 이창동(65) 감독의 '밀양'을 통해서다. 당시 '밀양'과 함께 김기덕(59) 감독의 '숨'도 경쟁부문에 함께 올랐다.

이후 2009년에 박찬욱 감독이 '박쥐'로 3등상인 심사위원상, 2010년에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후 본선인 경쟁 부문에 '다른 나라에서'(감독 홍상수), '아가씨'(감독 박찬욱), '그 후'(감독 홍상수) 등이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평점 집계 사이트인 스크린 데일리에서 사상 최초로 3.8점을 얻는 등 호평을 받았으나, 황금종려상은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가족'이 가져갔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괴물'이 감독주간에 최초 초청된 이래 13년 만, 경쟁부문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안았다. 봉 감독은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도쿄!'와 '마더'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올랐으나 무관에 그쳤다. 이후 8년 만인 2017년 '옥자'를 통해 경쟁부문에 올랐지만, 넷플릭스 영화의 경쟁부문 진출과 관련해 논란을 낳았다. 결국 칸 영화제는 극장에 걸리지 않은 넷플릭스 제작 영화는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를 수 없다는 규칙을 만들었다. 봉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2년 전의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룩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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