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 이후에 국가운영의 책임을 맡겠다고 자원하는 분들이 많다"며 "거론되는 모든 분이 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분들 중에서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25일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본색'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특집방송에 출연해 "자연인으로서 장·단점도 봐야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철학과 어떤 정치적 목표, 어떤 정치문화를 가진 세력이 집권하느냐가 일차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그 세력에 속한 사람 중 내가 더 좋아하는 사람과 덜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더 좋아하는 사람을 더 응원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덜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욕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애도와 추모의 대상으로서 노 전 대통령을 간직하더라도, 우리가 지금 되살려야 할 노무현은 자기가 이루려는 것을 다 이루지 못하고 떠난 노무현"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그가 남긴, 그가 지향한 정책, 그가 거둔 성과는 물론 실패의 아픈 기억들을 되살릴 때"라며 "우리에게 자양분이 될 수 있는 노무현 모습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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