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위, 추가 동영상 존재 가능성 제기
조사단 "윤씨 영상 협박 피해자 최소 5명"
[앵커]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성 범죄와 관련된 동영상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상습적으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뒤 당사자들을 협박했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실제로 JTBC 취재진이 만난 윤씨의 지인도 같은 뜻으로 말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이 불거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윤중천 씨의 별장 성접대 영상이었습니다.
과거사위는 또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는 영상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씨가 동영상을 촬영하는 버릇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관련 동영상을 지금도 은밀하게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조사단에 따르면 윤씨에게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을 받은 피해자만 최소 5명에 달합니다.
이는 6년 전 경찰 수사기록에도 확인됩니다.
윤씨 별장을 드나들었던 지인들이 윤씨가 여러 사회 유력가들의 성관계 영상을 찍었고 이를 나중에 써먹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입니다.
취재진이 만난 윤씨 해병대 지인도 이를 털어놨습니다.
[A씨 : 처음에 (별장에) 갔을 때는 아주 신선한 모임으로 갔어. 이게 점점 이상한 데로 흐르는 거야.]
또 다른 해병대 동료가 윤씨에게 '별장 영상'으로 협박당한 정황도 밝혔습니다.
[A씨 : 춤을 췄는데 OO를 한 것처럼 비디오 영상이 나와서 그걸 내보이더라는 거야 본인한테…]
동영상을 내밀며 당시 건설업을 하던 지인에게 일감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A씨 : 전부 촬영돼 있으니까 주의하라고 말하면서… 그 대신 네가 나한테 무슨 건을 가져오면 해결해주마 이랬다는 거야.]
A씨가 지목한 동료는 취재진에게 "윤씨와 친분은 있지만 영상 관련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부인했습니다.
과거사위는 윤씨에게 영상을 빌미로 협박당한 피해자들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관련 리포트
"김학의 사건, 부실수사 결론"…검찰 고위직 조사 촉구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918/NB11825918.html
최하은, 홍승재, 박수민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