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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순천 강간살인 피해자父 "대통령님, 꼭 이 살인마를 사형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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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선배 약혼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를 받는 A(35)씨가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가운데, 피해자의 아버지가 남긴 청원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

피의자가 범행 전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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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숨진 약혼녀의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우리 딸을 성폭행한 후 잔인하게 목 졸라 죽인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사형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우리 주위의 예쁜 딸들이 또 살인을 당할지 모르기에 이 살인마를 사형시켜달라"고 했다.

청원인은 "저는 지병이 많은 나이의 80세 노인이다"라며 "부인은 30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다가 3년 전 세상을 떠났다. 딸은 부인의 병간호를 도맡아 해왔고 지병이 많은 저를 위해 단 하루도 빠짐없이 병 간호와 식사를 책임져왔다"고 했다.

이어 "영어학원 강사를 10여년째 하면서 정말 착하고 바르게 살아왔다"며 "하지만 지난달 27일에 무자비한 살인마가 그런 우리 딸을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목 졸라 죽였다. 경찰은 우리 딸이 성폭행을 당하기 전에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에 6층 베란다에서 뛰어 내렸다고 하지만, 우리 딸은 겁이 많고 무모한 짓을 할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살인마가 우리 딸을 들어서 던졌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청원인은 "이 살인마는 성폭력 전과 2범에 범행 당시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다고 한다"며 "이렇게 살인마 관리가 허술해서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어떻게 마음 놓고 살 수 있겠느냐. 식음을 전폐하고 깨어난지 하루가 됐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님, 제가 죽기 전에 이렇게 두 손 모아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이런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살려두면 언젠가는 우리 주변 예쁜 딸들이 우리 딸처럼 또 살인을 당할지도 모른다. 이 살인마를 꼭 사형시켜 주길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이 청원글은 7일 오전 9시 기준 8만1878명의 동의를 얻었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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