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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인양 준비 '최대 난제' 해결…이르면 9일 본격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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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 인양 포인트로 이동

세계일보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발생 열흘 째인 7일(현지시간) 사고 지점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인양 준비 작업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선체 인양 준비의 최대 난제로 꼽혀온 클라크 아담의 인양 포인트 이동이 마무리됨에 따라 선체 인양작업이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당국은 이 작업을 하루 이틀 내로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9일 본격 인양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추돌사고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를 인양할 대형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7일 오후(현지시간) 이동을 재개해 사고지점에 도착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클라크 아담은 사고지점의 5.5㎞ 북쪽 상류의 강변에 정박한 지 사흘째인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이동을 시작, 아르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 아래를 잇달아 통과해 35분 만에 사고지점의 인양 포인트에 도착했다.

앞서 사고현장에서 북서쪽으로 73㎞ 떨어진 곳에 있던 이 크레인은 지난 5일 오전 5시 30분께 출발, 같은 날 오후 3시께 사고지점에서 5.5㎞ 상류 쪽에 정박했다. 사고지점까지 부다페스트의 주요 교각 두 개만을 남겨둔 지점에서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의 수위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크레인이 다리 아래를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그동안 강의 수위가 내려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수위가 충분히 더 내려가지 않아 크레인의 이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깨고 클라크 아담은 이날 문제없이 교각 두 개를 통과, 침몰사고 현장의 인양 포인트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클라크 아담을 정밀 유도한 예인선 '센트플로리언'은 그동안 클라크 아담과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오늘 시도한 방법이 교각의 아치가 가장 높은 부분을 통과하는 것이었는데, 크레인의 동력을 끄고 예인선이 정확하게 (아치 아래를) 통과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시도했는데 다행히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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