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고유정 거짓말에 놀아난 초동수사…CCTV는 유가족이 확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 실종신고 사흘 뒤에야 '수사' 시작



[앵커]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을 어떻게, 왜 저질렀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건 초기에 엉뚱한 데서 시간 끌다가 결정적인 증거를 놓친 것이 아니냐하는 지적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달 29일에야 이번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피해자만 찾아다니다가 3일만에야 실종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현병하/제주동부서 여청수사팀장 (어제) : 처음 접수된 게 성인 가출이었고 자살 기도였습니다. 그것에 맞춰서 수사한 것이지…]

고유정은 전남편이 자신을 덮치려고 했고 고소하지 말아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모두 고씨가 꾸며낸 말이었지만 그 말만 믿고 엉뚱한 곳을 수색했습니다.

피해자의 자동차가 한 마트 앞에 내내 서있었지만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 사이 고유정은 시신이 담긴 가방을 들고 완도로 가는 배에 올랐습니다.

펜션 근처 CCTV만 미리 확인했어도 고씨가 제주를 떠나기 전 붙잡을 수 있었고 피해자의 시신도 온전히 찾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나마 그 CCTV도 피해자의 남동생이 찾아냈습니다.

범행 현장인 펜션도 온전히 보전하지 못했습니다.

[박기남/제주동부경찰서장 (어제) : 펜션 업주도 피해자입니다. (고유정의) 구체적인 행적을 말씀 못 드렸을 뿐입니다.]

펜션 주인과 동네 주민에 피해가 갈까봐 현장검증도 하지 않고 표백제로 흔적을 지우는 것도 허락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현장에서 추가 혈흔을 구하지 못해 증거 수집에 애를 먹었습니다.

윤영탁, 문석빈, 정다정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