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7일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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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36) 사건 피해자 강모(36)씨의 시신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고유정을 피의자로 긴급 체포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발견한 것 외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9일째 고유정이 시신 상당수를 유기한 것으로 보이는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에 대한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김포에서의 행적을 따라 시신을 수색해 왔다.
해상 수색에서는 성과가 없었다. 다만 김포 행적을 추적하는 중 지난 5일 인천에 있는 한 재활용 업체에서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발견했다. 3㎝ 크기의 조각들로 라면 박스 3분의 1분량이다.
9일 제주경찰은 고유정 사건 피해자인 전 남편 시신이 담긴 봉투가 경기 소재 폐기물업체와 인천 재활용 업체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해 수색한 결과 인천에서 A씨 뼛조각으로 보이는 물체를 수습하고 국립과학수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 제주경찰이 인천 소재 재활용업체에서 고유정 사건 피해자 전 남편 시신을 수색하는 모습. (제주경찰 제공) 2019.6.9/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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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CCTV 등을 통해 고씨가 지난달 31일 김포 주거지에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버린 종량제봉투를 추적해 인천 재활용 업체와 경기도 양주의 한 폐기물 업체 등을 수색했다.
강씨 유족들은 애끓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유족들은 그동안 입장문과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머리카락조차 찾지 못해 장례도 치러주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시신을 수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고유정씨에게 살해된 전 남편 강모씨가 아들을 만나러 가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 JT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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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 동생은 영상을 제공하면서 "남겨진 조카가 나중에 커서 아빠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했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형이 아들에게 주는 마지막 노래 선물"이라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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