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삼성전자 "삼성바이오 관련 무리한 보도 자제 부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및 증거인멸과 관련 검찰의 수사가 강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일부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검증을 거치지 않은 보도’라며 자제를 요청했다.

지난달 23일 보도자료를 공개한 지 19일만에 두번째로 검찰 수사와 그 보도에 관한 공식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10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입장문을 통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유죄의 심증을 굳히게 하는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SBS는 이날 8시 뉴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증거를 없애기로 한 지난해 5월 5일 그룹 회의 바로 닷새 뒤에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한 중요 회의가 이건희 회장 집무실인 승지원에서 열린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당시 5월 5일 회의에는 이 부회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 그리고 ‘어린이날 회의’ 참석자인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고한승 삼성에피스 사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고, 검찰은 이 회의에서 이 부회장이 증거 인멸 방안을 보고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 직후 삼성전자는 “이날 회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 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SBS가 사실 검증 없이 경영현안을 논의한 회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어 “검증을 거치지 않은 보도로 인해 회사와 투자자에게 큰 피해가 우려되고, 경영에도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에게 오는 11일 출석을 통보했다.
melod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